문재인 대통령은 16일부터 23일까지 7박 8일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3개국을 국빈 방문한다.

청와대는 14일 “이번에 순방하는 중앙아시아 3개국은 우리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신북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지리적으로도 북방경제권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신북방정책 핵심 대상지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문 대통령은 16일부터 2박 3일간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또 우리 기업이 수주해 완공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현장 방문도 가질 예정이다.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은 우리나라 정상으로서는 두 번째다. 청와대는 연가스 매장량 세계 4위의 자원부국인 투르크메니스탄에 우리 기업의 진출을 촉진하고 에너지·교통·물류·인프라 외에 보건〃의료, ICT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 협력 가능성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을 21일까지 방문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또 △의회 연설 △국빈만찬 참석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식 및 동포간담회 △사마르칸트 시찰 등 일정을 가진다. 이번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2017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국빈방한에 대한 답방 차원이다. 보건·의료, ICT, 공공행정, 산업역량 강화,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의 지평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23일까지 카자흐스탄을 방문한다.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방문이다.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국빈오찬, 나자르바예프 초대대통령과의 면담 및 친교만찬 등을 가진다. 5G,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협력방안도 논의한다. 특히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도 문 대통령이 관심있게 살펴볼 것으로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순방은 우리 기업의 중앙아 진출 확대 등 공동 번영을 위한 미래지향적 협력기반을 조성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또 신북방정책의 중요한 자산인 이들 3개국 내 약 30만 고려인 동포를 격려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