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제일제당이 밀키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재 론칭을 위한 막바지 준비를 진행중이며 이르면 이달 제품 라인업 등과 출시 시기를 확정 지을 예정이다. 현재 한국야쿠르트, GS리테일, 현대백화점 등이 진출한 밀키트 시장은 식품업계 1위 사업자 가세로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밀키트 브랜드명을 '쿠킷(Cookit)'으로 정하고 핵심 경영진들이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브랜드명 '쿠킷'은 요리하다는 의미의 '쿠킹(Cooking)'과 밀키트의 '키트(Kit)'의 합성어다.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정량화된 재료와 소스를 키트화 해 간편 레시피와 함께 제공되는 패키지 상품인 밀키트의 특성을 살린 브랜드 네임이다.
'쿠킷'은 새로운 브랜드가 아닌 기존 CJ제일제당이 제품을 출시해 온 브랜드명이다. 과거 다양한 제품이 출시됐으며 지난해 6월에는 간편식 트렌드에 맞춰 감자전과 호박전 등 즉석전 신제품을 쿠킷 브랜드로 출시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밀키트 출시를 앞두고 브랜드 네임 결정에 고심을 거듭했으나 제품 특성상 쿠킷이 가장 적절하다는 판단에 밀키트 브랜드를 '쿠킷'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쿠킷 브랜드로 판매되는 제품은 타 브랜드로 전환 될 예정이다.
'쿠킷'은 CJ제일제당이 상품화 했지만 CJ프레시웨이가 식자재 등 원물 공급을 담당하고 신선물류인 만큼 CJ대한통운이 배송을 맡을 예정이다. 계열사가 역량을 집중해 밀키트 시장에 진출하는 만큼 내부적으로 거는 기대가 크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CJ의 온라인 쇼핑몰 'CJ온마트'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밀키트 시제품을 판매하는 등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이후 수차례 밀키트 시식회를 진행했다. 최근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이하 임직원 시식에서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뉴는 불고기, 된장찌개 등 한식은 물론 일본, 태국 등 해외 메뉴도 포함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밀키트 시장이 글로벌 식품 트렌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쿠킷'을 '비비고'와 함께 대표 브랜드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밀키트 시장은 지난해 미국에서만 30억달러(3조3720억원)규모로 성장했다. 국내에서도 지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 '밀키트'의 1~2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86% 성장했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밀키트 시장에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이 진출하는 만큼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동원 등 타 식품업계도 진출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밀키트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지않고 고성장세를 기록중”이라며 “업체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