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지급여력비율 소폭 하락…MG손보 100%대 회복

지난해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여력(RBC)비율이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MG손해보험은 RBC비율 100%를 간신히 넘었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2018.12월말 기준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평균 RBC비율은 12월 말 261.2%로 9월 말보다 0.7%포인트(P) 하락했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험업법은 100% 이상 유지를 의무화했다. 금감원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우선 가용자본이 2조원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2조1000억원 늘고, 4분기 당기순이익이 3000억원 더해진 결과다.

요구자본도 9000억원 늘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금리위험액이 8000억원 늘었고, 변액보증위험액 산정기준이 강화돼 시장위험액도 6000억원 확대됐다.

보험사별로는 적기시정조치(경영개선요구)를 받은 MG손보를 제외하고 모두 금감원 권고치 150%를 넘었다. MG손보는 지난해 9월 말 RBC비율이 86.5%에 그쳤지만, 12월 말에는 104.2%로 100%대로 올라섰다. MG손보는 다음달까지 2400억원을 증자하는 경영개선계획을 금융위원회에 제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계획대로 이행되면 RBC비율은 18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상태”라며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자본확충 등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험사별 RBC비율
보험사별 RBC비율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