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는 포르쉐 재팬에게 포르쉐 최초 순수 전기차 타이칸(Taycan)을 포함한 EV용 전기차 인프라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앞으로 포르쉐 재팬은 전국의 포르쉐 센터와 공공시설에 ABB의 고출력 충전기를 설치하고 전기차용 급속 충전기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ABB와 포르쉐 재팬은 150kW 이상의 전력 수준 지원 및 차데모 급속 충전 표준과 호환 가능한 차세대 충전기를 함께 개발하게 된다.
ABB와 포르쉐 재팬 측은 이번 제휴를 통해 e모빌리티의 폭넓은 적용을 위한 일본의 노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랭크 뮬런(Frank Meurlon) ABB EV 충전 기반 글로벌 사업 책임자는 “ABB 전기차 충전 분야의 전문 지식과 포르쉐의 강점 고성능이 결합한 성공 공식은 지속 가능한 이모빌리티를 혁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앞으로 일본의 무배출시스템(Zero Emission) 약속 이행을 위한 길을 열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포르쉐 타이칸은 2020년에 일본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최대 출력이 600마력(440kW)인 이 스포츠 세단은 3.5초 만에 0~100km/h 순간 가속이 가능하며, 최대 주행 거리는 500km 이상(REACH NEDC 준수)이다. 출시 후, 포르쉐는 이스테이트 버전인 EV 크로스 투리스모와 함께 2020년에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포르쉐 재팬 시메기 도시유키 사장은 “ABB와의 협력 관계로 세계 최고의 고성능 충전 네트워크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2025년까지 전체 포르쉐 신차 중 절반(일부 하이브리드 개념 또는 완전 전기차인)이 전기 구동을 특징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빠른 충전 인프라 구축은 포르쉐 EV 프로젝트의 커다란 발전이면서 동시에 전기차 소유자에게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포르쉐 재팬은 포르쉐 본사가 100% 출자하여 1998년 설립된 수입사이며, 모델 종류를 넓히면서 견고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지난 2015년 카옌 S E-하이브리드(PHEV) 소개에 이어, 2020년 포르쉐의 첫 순수 전기차 타이칸의 일본 데뷔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현재 포르쉐는 포르쉐 타이칸을 국내에 오는 9월부터 판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으며, 빠르면 올 연말 출시될 예정이다.
ABB는 130년 넘게 디지털 산업에 대한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 개척 기업으로서, EV 충전 시장에서 10년 이상의 전문 지식을 축척해왔다. 또한 ABB는 차데모(CHAdeMO) 및 CCS 충전 표준 협회의 창립 멤버이며, 지속 가능한 이동성(e-Mobility) 세계로 재편 중인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레이스’의 타이틀 스폰서이기도 하다. 현재 ABB는 73개 국가에 10,500대 이상의 DC 급속 충전기를 판매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신지선 기자 (js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