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 공유주방 문 연다…키친유니온, 배달음식 확산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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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도 공유주방 열풍이 불 전망이다.

키친유니온(대표 엄성운)은 오는 6월 부산시 해운대구 장산역 주변에 전용 면적 100평 규모 공유주방을 세운다. 음식점 12곳이 입점할 예정이다.

창업가 교육 기능을 갖춘 부산 최초 공유주방이다. 키친유니온은 청년 창업가 위주로 입점 업체를 모은다. 맞춤형 창업 멘토링에 나설 계획이다. 음식점 경영에 필요한 마케팅, 식자재 구매·관리, 회계 처리, 홍보 분야 전문성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입주 창업가는 요리에만 집중할 수 있다.

공유주방 내 팝업 매장도 문을 연다. 소규모 레스토랑과 비슷한 구조다. 음식 주제 교육,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한다. 시간 단위로 장소를 빌려주는 렌털 서비스도 이뤄진다. 입주자 공유 사무실, 식기 세척실, 홍보영상 촬영 스튜디오, 식자재 창고도 조성했다.

음식은 주로 배달 중개·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팔린다. 배달 대행은 바로고가 맡았다. 배달기사(라이더) 전용 공간도 꾸렸다. 바로고 라이더는 이곳에서 상주하며 배달 주문에 실시간 대응한다.

공유주방을 직접 방문, 음식을 맛보는 것도 가능하다. 무인 키오스크로 주문, 음식을 픽업해 가거나 현장에서 먹을 수 있다. 입점 업체별 월 평균 예상 매출은 3000~5000만원이다. 사용료는 보증금 800만원에 매달 150만원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배달과 영업지원 서비스가 포함된 가격이다.

엄성운 키친유니온 대표는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공유주방 최대 강점”이라며 “배달에 최적화된 조리 과정을 통해 퀄리티 높은 음식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키친유니온은 제주도에 공유주방을 먼저 차렸다. 5개 팀이 입점했다. 관광객을 겨냥한 푸드코트 형태 신개념 공유주방이다. 월정해수욕장에 위치한다. 올해 중 제주 지역 주요 관광지에 2개 지점을 추가로 낸다.

엄 대표는 “개인적으로 창업 성공과 실패를 반복한 경험이 있다”며 “부산을 본점으로 핵심 상권을 집중 공략, 청년 창업가에게 많은 성공 기회를 주겠다”고 강조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