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이 국제 바칼로레아(IB) 한국어화를 추진키로 하고 IB본부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17일 개최했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이 운영하는 국제인증 프로그램이다. 역량 중심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과정 체제로 꼽힌다. 세계 153국 5288교에서 운영 중이며, 75개국 2000여개 대학에서 IB점수로 학생 선발하고 있다.
대구와 제주교육청은 IB 프로그램을 해당 지역 내 적용 방안을 연구하고 중장기 발전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 시스템 연구 및 운영을 통한 2015 개정 교육과정 특화 모델도 개발한다.
강은희 대구 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미래 교육을 대비하는 해법의 하나로 국제 바칼로레아(IB) 한국어화를 추진해 왔다”면서 “IB 교육을 통해 정해진 정답 찾기 교육에서 탈피, 생각을 꺼내는 수업을 구현하고 역량 기반 논서술형 평가 체제를 구축하여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한국의 아이들이 세계의 아이들과 같은 출발선에 서서 자신의 삶을 존중받으며, 인류애를 나눌 수 있는 새로운 교육의 길이 열렸다”며 “IB 운영이 최종 성사될 수 있도록 IB본부와 함께 제반 절차를 충실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시 트리베디 IB아태본부장은 “지난 12개월간 대구-제주교육청과 IB본부와의 세부적인 협의와 심사숙고의 결과로 오늘 이 자리에서 IB 한국어화 추진을 발표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대구-제주 교육청과 함께 협약서 체결 등 IB 한국어화를 위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하게 되면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
-
문보경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