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넨탈이 개발한 전자유압식 브레이크-바이-와이어 브레이크 시스템 'MK C1'이 하이브리드 차량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저감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티아스 마틱(Matthias Matic) 콘티넨탈 샤시안전 사업본부 차량동적제어 사업부 총괄은 18일 중국 상하이모터쇼에서 독일 T〃V 인증 테스트 결과 MK C1 브레이크 시스템이 CO2 배출량이 평균 약 5g/㎞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마틴 총괄은 “MK C1를 D세그먼트(중형급) 표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에 적용했을 때 기존 비전자식 하이브리드 브레이크 시스템 대비 CO2 배출량이 평균 약 5g/㎞ 감소했다”고 말했다.
EU는 2021년부터 등록 신차의 평균 CO2배출량을 1㎞ 당 단 95g으로 제한한다. 이를 초과하는 제조사는 초과 CO2 1g 당 95유로(약 12만원)의 벌금이 판매 대수에 부과된다. 미국은 2020년까지 CO2배출량 제한 기준을 최대 121g/㎞로 예고했다. 중국은 117g/㎞, 일본은 105g/㎞으로 각각 규정했다. 이에 파워트레인(동력계통)을 제외한 브레이크와 같은 차량의 다른 시스템들도 배기가스 감축을 위한 역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콘티넨탈은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WLTP)에 따라 T〃V 전문가들의 감독 하에 동력계 테스트를 진행했다. MK C1이 탑재된 차량은 3번의 시험 주행에서 각각 감속 단계에서 비교 시스템 대비 32% 이상 높은 평균 160Wh의 부가적인 전기 에너지를 회수했다.
마틱 총괄은 “MK C1은 회생제동을 완전히 이용할 수 있기에 차량은 더 많은 전기를 회수하고, 그 결과 유의미한 CO2 저감 효과를 달성한다”면서 “콘티넨탈은 2020년 말 상하이에서 '고도의 현지화' 전략에 따라 중국 고객을 위한 MK C1 생산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회생제동'에서 '기계적 마찰 제동'으로 매끄럽게 전환하기 위해서는 여러 제약이 뒤따른다. 기존 하이브리드 브레이크 시스템은 텐덤 메인 실린더(tandem main cylinder), 브레이크 부스터, 제어 시스템이 별개의 주요 부품으로 장착된다. 때문에 페달 디커플링(decoupling)이 부재한다는 점에 있다.
에너지 소비율이 18㎾h/100㎞인 전기차 테스트에서 기록된 MK C1의 효율성 증가는 500㎞ 구간을 기준 4%의 거리(약 20㎞)로 측정된다. 동시에 전기기계적으로 최대 제동 압력을 150ms 이내에 생성함으로써 기존 브레이크 시스템에 비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또는 자동화된 차량을 운전자 개입 없이 고속에서 더욱 빠르게 정지시킬 수 있다.
위르겐 와이워드(J〃rgen Woywod) 콘티넨탈 차량동적제어 사업부 차량 시스템 통합 총괄은 “자동긴급제동장치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장애물을 완벽히 감지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자동긴급제동장치가 성공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며 “효율성과 안전성이 조화된 전자유압식 제동 시스템 MK C1은 세계적인 전동화 및 자동화 트렌드에 완벽히 부합한다”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