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美 뉴욕 베스트바이 터줏대감은 韓 브랜드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 인근 베스트바이 매장. 세탁기 및 건조기 코너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이 가장 전면에 배치됐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 인근 베스트바이 매장. 세탁기 및 건조기 코너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이 가장 전면에 배치됐다.

미국 뉴욕에 있는 가전양판점 베스트바이에서 한국 가전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다. TV, 백색가전, 스마트폰 코너에서 공통적이었다. 그만큼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을 찾는 현지 소비자가 많고 현지시장에서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과 브루클린에 있는 베스트바이 매장 세 곳을 방문했다. 브라이언트 공원, 유니온스퀘어,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 인근 매장을 찾았다. 매장마다 전시 품목 차이는 있었다. 그럼에도 양사 브랜드가 매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는 게 공통적이었다.

미국 뉴욕 유니온스퀘어에 있는 베스트바이 매장 내부. TV 코너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이 눈에 띈다.
미국 뉴욕 유니온스퀘어에 있는 베스트바이 매장 내부. TV 코너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이 눈에 띈다.

이 가운데 유니온스퀘어에 위치한 베스트바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코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양사는 경쟁적으로 각각 QLED TV, 올레드TV와 나노셀TV를 전시했다. 양사만큼 큰 규모의 별도 전시공간을 차지한 브랜드는 없었다. 소니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브랜드 존재감은 극히 작았다.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는 앞서 방문했던 두 매장보다도 규모가 컸다. TV와 백색가전을 모두 전시했다. TV 분야에서 양 브랜드 존재감은 다른 매장에서처럼 압도적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중심으로 제품이 전시됐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 인근 베스트바이 매장 TV 코너. 삼성전자, LG전자 TV가 전시돼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 인근 베스트바이 매장 TV 코너. 삼성전자, LG전자 TV가 전시돼있다.

세탁기와 건조기 등 백색가전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월풀이 전면을 차지했다.

현지 직원은 “소비자에게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가 삼성전자, LG전자, 월풀”이라고 설명했다. 세탁기·건조기 코너 바로 옆에는 냉장고가 대거 배치됐다. 냉장고에서도 한국 브랜드는 강세를 보였다. 한국 두 브랜드 제품 수가 워낙 많았고, 가장 눈에 띄는 위치를 차지해 주목도가 높았다.

스마트폰 코너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과 나란히 단독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구도는 세 매장에서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자는 신작인 갤럭시S10 시리즈를 앞세웠다. 이외 브랜드를 일부 찾아볼 수 있었으나 비중은 현저히 작았다.

때 마침 미국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예약판매가 시작됐다. 현지 주요 뉴스채널에서는 직접 갤럭시 폴드를 소개할 만큼 큰 관심을 보였다.

뉴욕(미국)=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