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을 지역 대학으로 이전해 대학 경쟁력 강화를 비롯한 지역 균형발전의 토대로 활용해야 합니다.”
교육부 대학구조개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류장수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가 18일 부경대에서 열린 부산고용포럼에서 '국책연구기관의 지역 대학 이전' 주장을 내놨다.
류 교수는 이날 발표한 '이전 공공기관의 취업 실태' 연구 보고서에서 공공기관 지역 이전 효과와 미진한 점을 소개하고, “정부 '2단계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 일환으로 국책연구기관을 지역 대학으로 옮겨 지역 우수인재 활용, 지역대학 경쟁력 강화 등 균형발전 한 축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교수의 주장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국책연구기관을 이전할 때 도심에서 떨어진 외딴 곳에 신축하기보다 인프라를 제대로 갖춘 지역 대학 캠퍼스로 이전하자는 것, 또 하나는 2단계 공공기관 이전 대상에 국책연구기관은 물론 비연구기관까지 포함해 이전 폭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류 교수는 “지난해 교육부가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의 새로운 유형으로 '지역대학-지자체-공공기관 연계 협력형 사업'을 시범 실시하고 올해 본격 시행하기로 한 것은 늦었지만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2단계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의 기획 단계부터 국책연구기관과 지역대학과의 연계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류 교수는 수년 전부터 이전 공공기관이 지역인재를 채용해 '지역 우수 학생과 지역대학, 이전 공공기관' 3자가 윈윈하는 '지역미래인재 트리플-윈' 모델을 주창했다.
이날 류 교수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전국 12개 시·도로 이전한 153개 공공기관 정규직 신규 채용인원은 1만592명으로 이 가운데 이전지역 인재 채용 수는 1455명이다. 정규직 신규 채용인원 대비 이전지역 인재 채용률이 2013년 6.7%에서 2017년 13.7%로 5년 사이에 약 2배 정도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10%대여서 이를 높일 획기적 개선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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