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20일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두고 장애인 이동 편의를 위한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보급과 셰어링 사업을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현대차그룹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고, 사단법인 그린라이트가 운영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작년 5월 시작됐다.
지난 9개월간 356명이 총 2855일간 전동화키트를 사용했다. 82명은 해외로, 274명은 국내로 여행과 출장을 다녀왔다.
현대차그룹은 사업 2년차를 맞아 연간 서비스 인원을 1000여명으로, 이용일은 9000여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동화키트 추가 확보와 서비스 인원 충원을 하고 하루 대여수량을 3배로 늘린다.
그동안 서울 내 집과 직장을 방문해 장착하고 회수하던 방식에서 나아가 김포공항 국내·국제선 터미널과 호남선·경부선이 만나는 KTX 광명역도 장착과 회수 거점으로 추가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부산과 대전으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한다.
한국공항공사는 서비스 이용 장애인이 기존에 쓰던 휠체어를 김포공항에서 무상 보관해준다.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셰어링은 여행, 출장 등 장거리 이동을 하는 사용자에게 전동화키트 또는 전동화키트가 장착된 수동휠체어를 최대 2주간 무상으로 빌려주는 사업이다.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는 모터와 배터리, 조종장치로 구성돼 있으며 차량에 싣거나 항공기 기내에 반입할 수 있다. 부피가 작고 가벼운 수동휠체어의 장점과 사용자의 체력 부담이 덜한 전동휠체어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지만 가격이 수백만원대에 달해서 개인이 구매하기엔 부담이 큰 편이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