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추경이 무서워
정부가 '미세먼지 추경'을 추진하는 가운데 정작 간판 부처라고 할 수 있는 환경부는 편성을 달가워만 하진 않아. 해당 사업을 6개월 남짓되는 시간에 수행해야 하는 국·과에는 일 폭탄이 투여되기 때문. 대부분 노후경유차 폐차 확대 예산이 늘어나는 것에 난색. 추경 예산 소진해야 한다고 멀쩡하게 타고 다니는 차를 폐차하라고 종용할 수 없고, 무리한 폐차 수요를 만드는 것은 또 환경측면에서 불합리한 조치여서 진퇴양난. 환경부 한 공무원은 '추경 줬는데 다 못쓰면 책임추궁 할 것'이라며 울상. 또 다른 공무원은 '말이 미세먼지 추경이지, 전체 규모를 보면 미세먼지 비중이 적어 이용당하는 느낌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세종 둥지 튼 대광위, 조직꾸리기도 버거워
서울이나 과천에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부처는 세종으로 내려와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세종에 둥지를 튼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현장으로 달려가는 것은 고사하고 당장 조직꾸리기도 버거운 상태. 81명이 정원인 대광위는 한달이 돼도 아직 35명 밖에 채우질 못해. 14명이 지방자치단체에서 와야 하는데, 3명만 겨우 합류. 세종에서는 대도시권, 특히 수도권 교통문제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더 큰 문제는 조직을 만들기도 힘들다는 것. 인사 문제 등 당근책도 없이 설득 밖에 길이 없으니 답답하기만.
○…꽃이 만개해도 새벽엔 추워요
세종시 13동 4층 산업통상자원부 공보관실은 캄캄한 오전 4시 30분부터 문이 열리는데. 이유인 즉슨 밤사이 만들어진 조간신문을 컴퓨터로 편집해 산업부 직원과 공유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사무관과 주무관은 난방이 가동되지 않아 손을 호호 불어가며 컴퓨터에서 기사를 자르고 배치하는 작업을 한다고. 꽃이 만개한 완연한 봄이지만 새벽 날씨 체감 기온은 '영하권'이라고. 대부분 부처 공보실이 신문스크랩을 외부에 맡기고 있어 새벽 출근이 많지 않지만 산업부는 관련 기사가 많고 부처 사정을 알아야해 사무관과 주무관이 한 조를 이뤄 새벽과 밤늦게까지 기사를 스크랩. 아웃소싱 계획이 없어 산업부 대변인실의 새벽 출근은 올해도 계속될 듯.
<세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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