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중심으로 청년일자리 양과 질이 개선됐다고 22일 밝혔다.
고용부는 이날 발표한 '청년일자리 주요사업 추진현황 및 청년고용동향'에서 어려운 고용여건 속에도 청년고용률이 상승하고, 상용직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하는 등 고용지표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월 기준 청년고용률은 42.9%로 지난해 3월보다 0.9%p 상승했고, 실업률은 10.8%로 0.8%p 하락했다. 지난해 청년인구 8만8000명이 감소했지만 취업자 수는 4만3000명 증가했다.
청년이 가장 많이 종사하는 제조업은 업황 부진이 지속되며 취업자 수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했고, 상대적으로 고용이 안정된 상용직이 크게 증가했다.
3월 기준 청년층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241만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약 8만3000명 증가했다. 25~29세가 6만7000명이 늘면서 증가세를 주도했다. 30인 미만 기업에서 5만7000명(피보험자 증가분의 69%)이 증가해 소규모 기업의 고용안전망이 크게 두터워졌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외에 정보통신업(1만167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9932명)도 크게 증가했다.
고용부는 청년일자리 개선 배경으로 '청년추가고용장려금'과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정부 청년사업을 꼽았다. 이 사업은 제조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정보통신업 중심 30인 미만 기업 참여가 절반을 차지했다.
중소·중견기업이 청년을 정규직으로 추가 채용 시 1인당 연 900만원 한도로 3년 간 지원하는 청년추가고용장려금 사업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분기까지 총 3만8330개 기업이 활용해 18만1659명을 추가로 채용했다.
업종별로 제조업 채용인원이 6만3717명(35%)으로 가장 많았으며, 정보통신업(2만2045명, 12%)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만8896명, 10%)도 인기를 끌었다. 장려금을 지원받은 기업은 지원을 받지 않던 기간보다 청년을 26.7%(평균 청년채용인원 2017년 7.5명 → 2018년 9.5명) 더 채용했다.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한 청년에게 자산형성(2년 1600만원 또는 3년 300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내일채움공제에는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총 14만456명이 가입했다.
가입자 중 약 39%(5만5262명)가 '5인 이상 30인 미만 기업', 70%(9만8324명)가 100인 미만 기업에 취업했다. 고용부는 임금격차 등을 이유로 소규모 기업에 취업하기 꺼려하던 청년이 청년내일채움공제를 통해 최소 2~3년 간 중소·중견기업에서 경력을 쌓으며 자산도 형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 청년이 5만5129명(39%)으로 가장 많았으며, 정보통신업(1만9037명, 14%),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만8645명, 13%)에도 약 3만8000명이 취업했다.
나영돈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청년추가고용장려금, 청년내일채움공제와 같이 성과가 있는 핵심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직업능력개발 혁신방안', 상반기 중 발표할 '공공고용서비스 혁신방안' 등을 통해 청년고용시장 미스매치를 근원적으로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정책(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