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에스엔이 개인간 거래(P2P) 중심에서 기업간 거래(B2B)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신원과 경험이 보장된 애니맨 헬퍼가 탄력적 인력수급이 어려운 수많은 기업 구인난을 해결할 전망이다.
실시간 인력중개 플랫폼 기업 에이에스엔(대표 윤주열)이 DIY(Do It Yourself) 등 다양한 산업분야 업체과 손잡고 기업과 사람을 연결하는 B2B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에이에스엔은 정식인증 헬퍼 3만6000여명이 활동하는 '애니맨'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니맨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누구에게나 자신이 원하는 미션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헬퍼를 신속하게 찾아준다.
애니맨은 2016년 10월 출시 후 급성장해 최근 하루 평균 300여건 미션이 올라오며 90% 정도 매칭에 성공한다. 매칭 소요시간도 평균 5분이 되지 않아 신속한 P2P 생활편의 대행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회사는 P2P 서비스를 통해 누적한 고객만족도, 실적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탄력적인 노동인력을 기업에 제공하는 B2B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이미 B2B 차원에서 전국 187개 대형마트에서 발생한 포장문제를 애니맨 헬퍼를 앞세워 신속하게 해결한 바 있다. 최근 층간소음 시공매트 제조사와 제품설치에 관한 업무협약서(MOU)를 교환했다. 구매자를 대행해 전국 단위로 포진된 애니맨 헬퍼가 시공매트를 설치해주는 방식이다.
운동기구나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제품처럼 여성이나 노약자 혼자 설치하기 힘든 제품을 신원과 실적이 검증된 애니맨 헬퍼가 대신 배송·설치한다. DIY 가구전문기업과 2분기 중 B2B 계약을 체결하고 가구설치 경력이 있는 애니맨 헬퍼와 연계해 가구사업을 전국단위로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편의점 대다수는 1인 점주, 1인 점원 구조다. 아르바이트생이 급한 사정이 생겨 근무지를 이탈해야할 때 실시간으로 인력 매칭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편의점 근무 경력이 있는 애니맨 헬퍼를 찾아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주열 대표는 “5단계 신원인증을 거쳐 나이, 지역, 성별 등 개인정보를 공개한 애니맨 헬퍼가 전국에 3만6000여명”이라면서 “연내 헬퍼 신청자 13만명 중 10만명을 헬퍼로 인증해 제품평가, 선호도 조사 등 마케팅 조사도 실시간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5세대(5G) 시대를 맞아 국내 이통사와 전국 중계기 상태를 실시간 확인하는 과업을 애니맨 헬퍼가 대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벤트 단위로 탄력적인 업무수행이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애니맨 헬퍼가 수행할 수 있는 B2B사업 리소스는 무한대다”고 덧붙였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