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가전' 시장이 초고속 성장했다. 지난 2년 동안 시장이 약 10배 커졌다. 제품군이 다양해지고, 새롭게 진출하는 기업도 빠르게 늘었다. 23일 다나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뷰티 가전 판매 금액은 2년 전인 2017년 1분기보다 941% 성장했다. 롯데하이마트도 지난 6개월 동안 판매된 뷰티 가전 매출액은 이전 6개월보다 40% 증가했다. 전자랜드에서 올해 1분기에 판매한 LG전자 'LG프라엘 LED마스크'는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었다. LG프라엘은 가전 유통업계에서 뷰티가전 제품 가운데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뷰티 가전은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 진동 클렌저, 목주름 관리기 등이 주력 제품이다. 기존에 없던 시장이 새로 만들어짐에 따라 성장률이 높아 보이는 측면도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뷰티 가전 성장세는 예사롭지 않다는 게 전문가 평가다.
시장에선 국내 뷰티 가전 시장이 올해 9000억원, 2022년 1조6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뷰티 가전 시장 규모도 2014년 193억달러에서 연평균 18.7% 성장, 2020년 54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인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구매력이 큰 40대 이상 여성이 뷰티 가전에 보이는 관심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기업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 대장 기업은 LG전자다. LG전자는 2017년 9월 홈 뷰티 기기 '프라엘'을 출시했다. 배우 이나영을 모델로 전면에 내세워 마케팅에 나섰다. 교원그룹 생활가전브랜드 '교원웰스'도 '웰스 LED 마스크'를 출시했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상반기 내 주름 관리 기능 등을 탑재한 LED 마스크를 출시한다. 현대렌탈케어도 LED 마스크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셀리턴, 에코페이스, 엘리닉, 보미라이 등 중소업체도 LED 마스크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