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흑해 연안국 조지아에서 수력·신재생에너지 성장동력 확보에 본격 나섰다.
한수원은 22일(현지시간) 조지아 정부와 현지 수력·신재생에너지 사업 개발 추진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남부 코카서스 지방의 남부 흑해 동안에 위치한 조지아는 면적이 한반도 3분의 1 수준으로, 인구가 약 400만명이다. 국토 60% 이상이 산악지대이며, 원유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발전시설이 잘 갖춰진 국가로 알려져 있다.
한수원과 조지아 정부는 수력과 양수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개발·연구를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조지아 수력발전 사업자인 RBI와 공동개발협약(JDA)를 체결, 츠케니스트칼리 수력발전 사업에 대한 독점개발권을 확보했다.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 북서쪽 310㎞ 지점에 설비용량 192.5㎿ 규모 수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츠케니스트칼리 수력발전은 2021년 착공을 개시, 2026년께 완공되면 한수원이 영구적으로 소유·운영하게 된다. 장기적 전력판매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수력, 신재생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수력 분야에선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니카라과 등 수자원이 풍부한 국가를 상대로 수력발전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