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은 라온(RAON, Rare isotope Accelerator complex for ON-line experiments) 가속기터널 내 초전도가속모듈을 설치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업단은 총 길이 520미터 규모 가속기터널 안에 초전도가속모듈들을 정렬 배치한다. 이달 정밀 측량작업을 한 뒤 에너지 초전도가속구간을 구성하는 QWR(Quarter Wave Resonator)·HWR(Half Waver Resonator) 초전도가속모듈을 설치한다. 내년 설치 완료가 목표다.
QWR 초전도가속모듈은 저에너지 초전도가속구간 전단부 가속을 담당한다. HWR 초전도가속모듈은 저에너지 초전도가속구간 후단부 가속을 수행한다.
사업단은 고에너지 초전도가속구간을 구성할 SSR(Single Spoke Re-sonator) 초전도가속관 2종(SSR1〃2)과 SSR 초전도가속모듈 2종(SSR1〃2 모듈) 시제품 성능 검증을 연내 진행한다. 내년 SSR2 초전도가속모듈 시제품도 확보해 양산·설치한다.
사업단은 시설건설이 진행 중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대전 신동 현장으로 25일 사업단 본부를 이전한다. 지난해 말 신동 현장 SRF(Superconducting Radio Fre-quency 초전도고주파)시험동과 초전도조립동 2개 건물 임시사용허가를 취득했다. 올해초부터 기반장치부·가속장치부 연구인력이 상주하며 초전도가속관〃가속모듈의 시험설비를 갖춰왔다.
기존 본부 인력은 신동 현장에 합류, 최근 임시사용허가를 얻은 중앙제어센터 및 SRF시험동·초전도조립동에 상주 근무한다. 사업단 임직원 140여명은 KAIST 문지캠퍼스 내 SRF시험동과 고려대 세종캠퍼스 내 중이온가속기실험동에 상주하는 10여명 연구인력을 제외한 전원이 신동 현장에 근무한다.
중이온가속기는 다양한 원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킨 후 표적물질에 충돌시킴으로써 자연상태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희귀동위원소를 만들어내는 첨단 거대연구시설이다.
우주 기원 연구, 암 치료, 차세대 원자력 발전 기반연구 등 첨단기초과학연구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온은 △가속장치 △기반장치 △RI빔생성장치 △실험장치로 구성된다. 저에너지 희귀동위원소 발생장치인 ISOL단과 고에너지희귀동위원소 발생장치인 IF단을 융합했다. 사이클로트론에서 가속한 양성자로 표적을 충돌하고 자연계에 없는 희귀동위원소를 생성(ISOL)한다. 이후 선형가속기로 가속한 다음 표적과 충돌시켜 새로운 동위원소를 얻는 방식(IF)이다. 장치구축과 시설건설 준공 목표는 2021년이다.
권면 사업단장은 “중이온 가속기는 원소 탄생 비밀 등 기초과학 관련 궁금증을 풀기 위해 도구”라면서 “초전도가속장치 연구개발·양산 설치를 비롯한 주요 과업을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 정책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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