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 주문 기능을 활용해 음식점을 찾기 전 메뉴를 선택, 결제까지 마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한다.
나우버스킹(대표 전상열)은 카카오톡 챗봇 주문 플랫폼 '나우오더'를 오는 7월 1일 정식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카페를 대상으로 우선 서비스한 후 일반 음식점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면 손님이 몰려도 줄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 알림톡으로 대기 순번도 알려준다. 가게 매출 증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 단골손님을 확보할 수 있다.
사용 방법은 간편하다. 카카오톡 검색창에서 방문할 카페를 찾는다. 해당 카페를 클릭하면 채팅창으로 넘어간다. 이 화면에서 원하는 메뉴를 주문, 결제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를 통한 원클릭 결제를 지원한다. 결제 시 무료 음료 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는 스탬프가 자동 적립된다.
음료가 완성되면 알림톡으로 안내받는다. 스마트폰이 진동벨 역할을 대신하는 셈이다. 주문 대기 시간도 여유롭게 보낼 수 있다. 세 번째 순번이 되면 알림톡이 울린다.
소상공인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나우버스킹은 현재 베타테스트를 벌이고 있다. 참가 의사를 밝힌 카페 600여곳 중 30여곳을 선정해 진행 중이다. 가게 운영 형태에 따른 서비스 안정성을 검증한다. 일부 매장은 역대 최대 월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나우오더 비중이 20%를 넘긴 곳도 있다.
부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긴 대기 줄을 보고 돌아서는 손님 발길을 붙잡을 수 있다. 피크 타임마다 카운터에 손님이 붐비는 현상도 해소한다. 단골손님을 모으는 데도 유리하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늘릴 수 있다. 이들을 상대로 쿠폰 지급과 같은 마케팅이 가능하다.
전상열 나우버스킹 대표는 “주문, 결제 부담을 더는 대신 매장은 음료 제조와 서비스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며 “소상공인을 위한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앞서 나우버스킹은 2017년 1월 나우웨이팅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카오톡 기반 스마트 웨이팅 플랫폼이다. 매장 앞에서 줄 서 기다리는 불편함을 해소했다. 현재 업소 1200여곳에서 쓰고 있다. 사용자는 600만명에 이른다.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나우웨이팅, 나우오더에 이어 가게 경영 효율을 높여줄 신규 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다. 배달 대행업체와의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전 대표는 “기존 서비스는 온라인 트래픽(주문 물량)을 오프라인에 던져주는 역할에 그쳤다”며 “일선 매장 불편을 덜어주는 소상공인 맞춤형 서비스로 자리 잡겠다”고 강조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