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가 최근 유럽 대표적인 경상용밴(LCV) '캉구(KANGOO)' 전기차 버전 콘셉트카를 공개하고, 내년 양산 계획을 내놓았다.
캉쿠 Z.E. 콘셉트카는 르노의 현재와 미래 디자인이 적절히 섞여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전면부는 최신 르노 디자인이 적용된 그릴과 'C자형 램프'가 정체성을 나타냈다. 전면부는 르노 특유의 디자인이 적용된 유리 그릴을 탑재했다. 중앙에는 르노 마름모꼴 '로장쥬' 엠블럼이 자리했다. 또 헤드램프에는 'C자형' 주가주행등(DRL)이 정체성을 강조했다. 앞범퍼는 공기역학성을 고려한 디자인이 적용돼 실용성과 전기차 이미지를 강조했다.
측면은 현재 캉구와 비슷한 실루엣에 전혀 다른 디자인이 배합됐다. 전면부 끝 부분에 백색
램프를 넣고, 측면 슬라이딩도어 손잡이부터 후면 테일램프까지 이어지는 라인에도 동일한 백색 램프를 넣어 차량 전체가 '하얀 띠'로 둘러져 있는 느낌을 줬다. 차량 전체적인 색상은 지난해 르노가 공개한 미래 자율주행 모빌리티 콘셉트카 'EZ프로(EZ-PRO)'에 적용된 '남쪽 회색(Southern Gray)'이 적용됐다. 르노의 미래를 상징하는 색상이다.
르노는 이번 콘셉트카를 공개하면서 캉구 Z.E. 파워트레인(동력계통)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현재 캉구 Z.E.보다 훨씬 높은 효율성의 배터리시스템(BMS)이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는 프랑스 북부 모브쥬에 위치하게 될 MCA 공장에서 캉구 Z.E. 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약 4억5000만 유로를 투자해 해당 공장의 건설을 추진 중이다.
캉구 Z.E.는 유럽에서 지난 7년간 가장 많이 팔린 경상용 전기차로, 누적 판매량이 2만5000대 이상이다. 2017년 모델변경을 통해 60마력 전기모터와 33㎾h 배터리가 적용됐고, 완전 충전까지 6시간 소요된다. 유럽연비기준(NEDC) 1회 충전 주행거리는 270㎞다. 2인승 '패널밴'이 기본이고, '맥시 크루'는 5인 승차가 가능하다. 적재량은 605~639㎏이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