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부진 등으로 지난해 가구 소득이 줄며 지출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저소득 가구는 월평균 110만원을 지출해 '적자 가계부'를 썼다. 고소득·저소득 가구 간 '소비 양극화'도 여전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8년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 결과'에 따르면 작년 전국 가구(1인 이상)의 가구당 명목 소비지출(월평균)은 253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0.8% 줄었다.
지난해 고용난으로 가처분 소득이 감소했고, 가구원 수도 줄어든 영향으로 평가된다.
항목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14.4%), 음식·숙박(13.8%), 교통(13.7%), 주거·수도·광열(11.2%) 순으로 지출 비중이 높았다. 세부적으로 식료품·비주류음료에 36만7000원, 음식·숙박에 35만원을 썼다. 교통 지출은 34만9000원, 주거·수도·광열 지출은 28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 중 16.6%인 월소득 100만원 미만 최하위 가구는 지난해 월 109만7000원을 지출해 '적자 가계부'를 썼다.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지출비중은 식료품·비주류음료(21.1%), 주거·수도·광열(21.0%), 보건(10.5%) 순이었다.
가구별 소득에 따라 소비지출 규모가 크게 차이 났다.
소득 하위 20%(1분위)는 지난해 월평균 115만7000원을 소비한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는 월평균 428만3000원을 소비해 차이가 3.7배에 달했다. 1분위 소비지출은 전년보다 0.9% 늘어난 반면 5분위 소비지출은 1.1% 줄어 격차가 다소 좁혀졌지만 양극화는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