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호캉스 블랙②] '캠핑과 풀빌라로 즐기는 봄날의 여유' 강원 고성 솔즈베리

강원 고성 솔즈베리의 모습.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
강원 고성 솔즈베리의 모습.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

호캉스·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 등 신조어에서 보듯 최근의 숙박은 여행자체의 목적이 되고 있다. 이는 곧 개성 있는 프리미엄 숙소들의 등장에 발맞춰 휴가문화의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여기어때(운용사 위드이노베이션)와 함께 전문 큐레이터의 목소리로 전국의 프리미엄 숙소를 생동감 있게 듣는 '호캉스' 에세이를 게재한다. 양여주 큐레이터의 '히로인 of 호캉스'에 이은 노윤수 큐레이터의 'Mr. 호캉스 블랙' 시리즈는 '단 하루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머물고 싶은 '프리미엄 숙소' 투숙기를 소개한다.

강원 고성 솔즈베리의 모습.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
강원 고성 솔즈베리의 모습.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

'캠핑의 낭만, 풀빌라의 여유를 함께 만나다' 솔즈베리

추운 겨울이 끝나고 벚꽃이 만개한 따뜻한 봄. 한껏 움츠렸던 몸과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는 여행을 계획했다. 시끄러운 도심을 벗어나 쏟아지는 별과 시원한 바람, 장작 타는 소리가 어우러진 낭만적인 캠핑으로 봄을 맞이하고 싶었다.

강원 고성 솔즈베리의 모습.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
강원 고성 솔즈베리의 모습.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솔즈베리는 캠핑의 낭만을 풀빌라로 가져왔다. 하늘과 맞닿은 개별 정원과 바비큐 파티를 위한 아웃도어 리빙, 밤하늘을 배경으로 감상하는 영화까지 캠핑이 주는 감성을 그대로 담았다.
 
언덕 위로 높은 돌담이 멋스럽다. 대지의 높이를 기존에서 4m 쌓아 올려 객실 내에서 탁 트인 전망이 펼쳐진다. 계단식으로 배열한 6개 객실은 독채로 투숙객의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장한다.

강원 고성 솔즈베리의 모습.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
강원 고성 솔즈베리의 모습.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

체크인이 진행되는 인포메이션 센터에 들어서자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DVD가 시선을 사로 잡는다. 오래된 명화부터 최신 영화까지 어떤 영화를 원하든 찾을 수 있을 정도. DVD와 함께 보드 게임도 준비되어 있는데, 투숙객은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영화와 게임은 캠핑에서 빠질 수 없기에, DVD 한 장과 부루마블을 챙겨 객실로 향했다.
 
객실은 침실과 거실, 주방을 갖춘 오픈형 스튜디오 구조다. 모던한 인테리어와 전면 창으로 들어오는 채광 덕에 밝고 화사하다. 폭신한 침대와 소파가 안락한 휴식을 도와준다.

강원 고성 솔즈베리의 모습.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
강원 고성 솔즈베리의 모습.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

주방 테이블 위의 아이패드와 기본 제공되는 생수에서는 최상의 서비스를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간편하게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거나 주변 여행 정보를 탐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객실 앞의 프라이빗 수영장은 파란색 타일로 시원함을 더했다. 가로 11m, 세로 3m, 수심 1.2m 크기로 성인 4명이 들어가도 충분하다. 발목까지 담길 정도로 수심이 얕은 구간에는 파라솔과 썬 베드가 있어 발만 물에 담근 채 휴식을 취하기 좋다.

강원 고성 솔즈베리의 모습.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
강원 고성 솔즈베리의 모습.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

일교차가 크지만 사계절 내내 24시간 미온수로 운영되는 덕분에 물 속은 포근하다. 적절한 온도로 하절기에는 여름의 무더위를 피하고, 동절기에는 따뜻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객실별로 야외에 자리한 아웃도어 리빙은 솔즈베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이색 글램핑 공간이다. 폴딩도어와 글래스로 된 천장을 통해 강원도의 맑은 하늘이 한눈에 담기며, 한 켠에 마련된 장작과 벽난로는 캠프파이어 분위기로 여행의 낭만을 고조시킨다.

강원 고성 솔즈베리의 모습.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
강원 고성 솔즈베리의 모습.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

‘아웃도어 리빙’이라는 콘셉트에 걸맞는 글램핑 요리 세트가 빠짐없이 구비돼 있다. 캠핑 온 기분이지만, 무거운 장비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점이 솔즈베리의 장점 중 하나다. 벽난로 옆에 있는 가스 그릴은 넉넉한 양의 바비큐를 동시에 조리할 수 있어 요리를 더 간편하게 해준다.

강원 고성 솔즈베리의 모습.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
강원 고성 솔즈베리의 모습.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

음식과 함께 즐기는 음악과 영화는 여행의 풍미를 더했다. 120인치 대형 스크린과 빔 프로젝터, 전용 블루투스 스피커는 야외 영화관을 방불케 한다.
 

강원 고성 솔즈베리의 모습.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
강원 고성 솔즈베리의 모습.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라탄 소파에 기대앉아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빌려온 영화를 틀었다. 바비큐와 물놀이를 즐긴 후라 몸을 녹이는 노곤함이 밀려들었다. 바람을 막고 있던 폴딩도어를 개방해 싱그러운 봄 기운을 만끽했다. 캠핑의 낭만과 풀빌라의 여유가 느껴지는 곳. 이런 캠핑이라면 며칠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

필자소개/노윤수 여기어때 블랙 큐레이터

노윤수 여기어때 블랙 큐레이터.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
노윤수 여기어때 블랙 큐레이터.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

홍보대행사 인포마스터에서 커리어를 시작, 세계 각 국의 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한 여행칼럼으로 주목받았으며 최근 여기어때 블랙 큐레이터로 변신해 국내 각지의 프리미엄 숙소들을 감각적으로 전하는 전문 에디터로서의 역량을 갖춰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