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가 사용하는 작업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인공지능(AI) 기반 가상비서 기능을 탑재했다고 26일 밝혔다.
가상비서는 배송, 집화 등 택배기사 작업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를 음성으로 실시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고객 문의에 자동으로 답변한다.
이번 서비스는 CJ올리브네트웍스 IT(정보기술)사업부문과 기술 경쟁력을 갖춘 중소·중견업체 협력으로 개발됐다. 음성인식(STT), 음성합성(TTS), 자연어처리(NLP) 등 다양한 AI 기술을 활용했다.
CJ대한통운은 체감도 높은 정교한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하루 동안 이뤄지는 택배 프로세스를 작업자 관점에서 9단계로 세분화해다. 각 작업 단계 및 시간대별로 택배기사에게 가장 필요한 데이터, 검색 빈도가 높은 자료,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정보를 AI에 학습시켰다.
예를 들어 택배기사가 아침에 터미널에 도착하면 가상비서가 30분 단위로 총 작업량 정보를 제공한다. 명령에 따라 남은 작업량, 시간 등을 안내한다. 아파트 배송 시 택배기사 요청에 따라 배송 수량을 보여주며 담당 거래처나 편의점 방문전에는 집화해야 할 물량 정보를 안내한다.일과 종료 후 '마감 화면'을 요청하면 하루 동안 작업한 총 배송량, 집화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가상비서 도입으로 택배기사 작업 편의성과 효율성이 향상되고 더욱 정확한 배송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 같은 초격차 역량을 지속 확보해 택배 작업환경을 고도화·첨단화해 택배산업을 선제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