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민산업, 수증기로 미세먼지 포집 굴뚝 개발

대기오염물질 굴뚝에서부터 차단해야

효민산업, 수증기로 미세먼지 포집 굴뚝 개발

미세먼지 경보가 연일 발령되며 저감대책 마련이 시급한 지금, 국내 중소기업에서 발암물질, 공장분진 등 미세먼지 저감기술이 적용된 굴뚝을 개발하며 주목 받고 있다.

최근 정부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을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지난 4월 9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2회 미세먼지 국민포럼’에서도 전문가들은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대책이 실효성이 적거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포럼에서 각계 전문가들은 경유차 규제, 차량 2부제 등의 제도는 실제 미세먼지가 중국황사 등 국외 요인이 큰 만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또한 건물 옥상에 집진기를 설치하거나 도심 내 초대형 미세먼지 타워를 설치한다는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강찬수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해외 실험을 바탕으로 판단할 때 대형 미세먼지 타워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포럼에 참석한 과학기술계 전문가들은 대체로 "모아서 버릴 수 없는 대기오염은 굴뚝(배출시점)에서부터 잡는 게 원칙"이라고 입을 모아 눈길을 끌었다. 미세먼지 배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원인을 제거하여 확산 자체를 방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란 설명이다.

실제 최근 JTBC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간쑤성의 성도 란저우 대학에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미세먼지를 측정한 실험에서 “비가 내려도 초미세먼지는 거의 안 사라진다”는 결론이 도출된 바 있다. 크기가 PM10보다 작고 PM2.5보다 큰 미세먼지는 내리는 비의 양이 많을수록 줄어들었으나, PM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줄지 않은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효민산업의 연구팀은 빗방울의 하강속도(5~8m/sec)에 공기의 마찰압력이 생성되면서 미세먼지가 포집 되지 않고 흩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한 ‘미세먼지 잡는 굴뚝’은 수증기로 미세먼지를 포집 하여 냉각기를 통해 응결시키는 기술로 자체실험을 완료했다.

미세먼지 포집굴뚝은 하단부터 상층까지 단계별 포집 기술이 설계돼 있다. 먼저 각종 사업장의 굴뚝 하부로 유입되는 미세먼지는 수증기공급라인의 상승 와류로 수증기에 포집되어 중층에서 모이게 된다. 이렇게 중층에서 모인 미세먼지는 상층에 설치된 냉각장치를 거쳐 응결되어 물방울이 생성하는데, 생성된 물방울은 자체 무게로 낙수 되어 배수로를 따라 침전조로 유입하게 된다.

㈜효민산업 관계자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실제로 실효성 있는 대책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미세먼지의 배출자체를 억제하는 “미세먼지저감굴뚝”은 시민들이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환경정책으로 수출을 통한 일자리대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신지선 기자 (js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