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강원도 땅길과 하늘길, 바닷길을 통해 평화경제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며 “정부는 평화경제를 향한 강원도의 도전을 힘껏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국 경제투어 8번째 일정으로 강원도를 찾은 가운데 오후 강원 고성 DMZ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겨울, 마침내 강원도가 대한민국에 평화의 봄을 불러왔고, 평창동계올림픽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이었다”며 “20년에 걸쳐 축적된 남북교류 협력의 경험과 평화를 향한 강원도민의 염원이 오늘 발표하는 '평화경제, 강원비전'에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강원도가 꿈꾸는 평화경제의 핵심축은 평화관광”이라며 “감시초소가 철수된 비무장지대는 안보와 평화를 함께 체험하는 '평화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DMZ 국제평화음악제와 다큐영화제를 개최하고 역사·생태·문화가 함께하는 평화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동해북부선 남측 구간인 강릉~제진 간 철도를 조속히 연결하겠다”며 “동해북부선은 강원도 발전의 대동맥이 되고 한반도는 '철의 실크로드'를 통해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수도권과 강원도를 잇는 제2경춘국도는 지난 1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됐다”며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민간 항공사 '플라이강원'도 지난 3월 국제항공운송 면허를 받았고, 또 강원도는 크루즈를 타고 대륙과 연결할 꿈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같은 사업들을 든든히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5조9000억원 가까이 강원도에 투자한다. △생활SOC 확충을 통한 접경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 △군에서 외출한 장병들이 휴식 및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 조성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원주권을 중부권 거점지역으로 육성 △횡성의 강원형 상생일자리 사업·춘천 수열에너지 데이터 센터·삼척 수소시티 등 사업 추진 등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강원도가 발표하는 '평화경제, 강원비전'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담대한 여정 속에서 강원도와 함께 한반도 평화경제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