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SBA, '서울인디게임포럼' 성료…인디게임 규제 토론, 박원순 시장 비롯 '캠페인 챌린지' 전개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대표 장영승, 이하 SBA)이 인디게임 활성화를 향한 다양한 주체들의 움직임에 힘을 보탠다.

26일 SBA 측은 최근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만화의집에서 열린 게임산업 관련 토론행사 '2019 서울인디게임포럼 [게임이 밥(미래)이다!]'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2019 서울인디게임포럼 [게임이 밥(미래)이다!]'는 청소년 자작게임 플랫폼 ‘주전자닷컴’, ‘플래시365’ 등 5개 플래시게임 사이트의 게시물 삭제조치 등 규제가 펼쳐지는 상황에서 게임산업을 향한 규제 혁신과 자유로운 창작문화 조성을 향한 다양한 현실대안을 찾고자 게임개발자, 변호사, 게임 크리에이터, 청소년 등 관련 주체들의 뜻을 모으는 자리로 마련됐다.

사진=서울산업진흥원(SBA) 제공
사진=서울산업진흥원(SBA) 제공

이날 행사는 김도형 버프스튜디오 대표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김진우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허양일 R'FN 대표(전 선데이토즈 임원)·박재환 나날이스튜디오 대표(게임 '샐리의 법칙' 개발자) 등의 세션발표와 함께 박훈 주전자닷컴 대표·김성회 유튜브 'G식백과' 운영자·배경국 한국게임개발자협회 부회장 등과 세션발표자가 참여하는 패널토의 등의 순서로 펼쳐졌다.

먼저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도형 버프스튜디오 대표는 "한국의 게임개발역사에 가장 많은 발전이 있었던 시기는 1990년대 PC통신시절"이라며 "1990년대보다 퇴보한 현재의 창작환경은 자율등급 및 사후심사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서울산업진흥원(SBA) 제공
사진=서울산업진흥원(SBA) 제공

이어 ‘눈물 젖은 밥’·'찬밥'·'푸짐한 밥' 등의 타이틀로 구성된 세션발표에서는 각각 "국내 게임시장은 사회적 편견과 법조인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제도장벽으로 획일적인 등급분류를 받는다. 모든 게임이 등급분류 대상이라는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새로운 입법이 필요하다(김진우 변호사)", "게임은 단편적인 규제, 통제 관점보다 실제 유통되는 상품과 산업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넷플릭스나 자율주행차 기술 등 게임요소가 담긴 순기능처럼 전략적 사고와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이 게임이며, 문화수출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허양일 R'FN 대표), "정부지원이 없었으면 스타트업 3~7년차의 죽음의 계곡을 넘어서지 못했을 것이다. 제작지원금 확대, 행정절차 간소화, 전문가 멘토링, 스타트업의 연차제한 완화 등이 필요하다(박재환 나날이스튜디오 대표)" 등의 의견이 나왔다.

사진=서울산업진흥원(SBA) 제공
사진=서울산업진흥원(SBA) 제공

또 패널토크 ‘겸상’에서는 세션발표자와 함께 박훈 주전자닷컴 대표, 김성회 G식백과 대표, 배경국 한국게임개발자협회 부회장 등의 패널이 함께한 가운데, "오는 5월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을 질병으로 분류하게 될 경우 수많은 어린이 청소년들도 사회적 편견에 갇히게 될 것(김성회 G식백과 대표)", "자녀가 하고 있는 게임이 어떤 것인지 관심을 가지고 소통하는 등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박훈 주전자닷컴 대표)"등의 논의와 함께 서울디지텍고등학교 게임영상학과 학생들 30여명의 질문을 받는 시간이 펼쳐졌다.

사진=서울산업진흥원(S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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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서로는 게임에 대한 인식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G식백과를 첫 주자로 하는 영상 캠페인 챌린지를 시작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이날 영상 챌린지 주자로 지목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포럼 바로 다음날 "게임은 이야기다!" 영상을 보내오며 다음 주자로 대도서관과 세계적인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 선수), 가수 홍진영을 지목하는 등 자유로운 게임 창작환경 마련을 위한 의지를 증폭시켰다.

박원순 시장은 “자녀의 즐거운 일상이 된 게임이 무엇인지 배워보고 함께 즐기는 과정을 통해 자녀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게임에 대해 이야기하자”고 했다.

사진=서울산업진흥원(SBA) 제공
사진=서울산업진흥원(SBA) 제공

한편 '서울인디게임포럼'을 통해 진행중인 영상챌린지는 서울시-SBA가 운영하는 1인 미디어 그룹 '크리에이티브포스'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연이어 공개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