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무선으로 뇌 깊숙한 신경 부위를 부작용 없이 자극해 조직 기능을 정상화하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은 윤정원 융합기술학제학부 교수팀이 최근 한국연구재단 휴먼플러스융합연구개발 챌린지사업에서 '차세대 나노입자 뇌기능 조절기 개발' 과제 신경증강 분야 최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나노로봇 전문가인 윤 교수는 향후 5년간 32억3000만원을 지원받아 신경외과 전문의 출신 교수진과 뇌과학 전문 연구진의 융합연구로 신개념 뇌자극 시스템의 신체증강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나노입자 비침습 뇌자극 원천기술을 개발, 표적 뇌자극을 통한 운동기능 향상 기능을 규명할 계획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차세대 무선 뇌기능 조절 플랫폼은 비침습적 무선 구동으로 세포레벨의 신경조절로 정교하면서 뇌수술 위험 부담이 없는 정밀 표적 자극기술이다. 가상현실, 외골격로봇 등에 적용 가능한 새로운 의료기기 산업화도 예상된다.
윤정원 교수는 “현재의 비침습적 뇌 자극 기술은 전류 두개골 전도율이 낮은데다 뇌 특정 부위에 자극이 어렵고 부작용 위험이 커 사용하는 데 많은 제약이 따른다”며 “신개념 뇌 조절 기술 개발로 신산업 창출 및 개척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