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R&D 투자 1위...삼성전자는 투자액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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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요 대기업 중 셀트리온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IT·전기 전자 업종이 절대적인 투자 액수는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은 제약 업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1일 기업 경영 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매출 기준 500대 기업 사업 보고서를 통해 R&D 비용을 공시한 214개 기업을 전수 조사하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R&D 투자액은 총 49조88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46조639억 원)보다 8.3% 늘어난 것이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2.93%로, 0.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기업별로는 셀트리온이 29.4%(매출 9821억 원·R&D 투자 2890억원)로 가장 높았다. 전년에는 23.9%로 네이버(24.2%)에 이어 2위였으나 비교적 큰 폭 상승세를 보이며 선두를 차지했다.

네이버도 1.0% 상승한 25.1%를 기록했으나 셀트리온에 밀렸다. 네이버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1조4039억원이었다. 두 업체를 포함해 넷마블, 한미약품, 엔씨소프트, 카카오, 에스엘, 대웅제약, 종근당 등이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매출 243조7714억원 가운데 7.7%(18조6620억원)를 R&D 활동에 투자해 비율로는 16위에 랭크됐다.

업종별로는 제약업종이 13.2%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IT·전기전자(7.14%)와 서비스(7.1%)가 그 뒤를 이었다. 자동차·부품(2.91%)과 조선·기계·설비(2.45%)는 2%대, 생활용품(1.61%)과 통신(1.45%)이 1%대였다.

상사와 에너지 업종은 각각 0.07%로 가장 비율이 낮았다. 공기업도 0.83%로 1%에 못 미쳤다.

R&D 투자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단연 삼성전자였다. 총 18조6620억원으로, 전년(16조8056억원)보다 11.1% 늘었다.

LG전자(3조9684억원), SK하이닉스(2조8950억원), 현대차(2조7564억원), LG디스플레이(2조641억원), 기아차(1조6649억원), 네이버(1조439억원), LG화학(1조664억원) 등이 1조원 이상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