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에어비엔비, 테슬라 등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은 모두 오픈소스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레드햇은 오픈소스 생태계를 기반으로 고객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합니다.”
최근 방한한 필 앤드류스 레드햇 아태지역 부사장(엔터프라이즈 세일즈 및 전략적 비즈니스 개발 부문)은 “기업은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디지털 리더십과 전략 수립·실현에 주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25년 동안 엔터프라이즈용 오픈소스를 제공해온 레드햇 강점을 살려 기업 디지털 혁신을 위한 컨설팅부터 인프라·서비스 개발까지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따르면 기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행에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13%만 눈에 띄는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할 뿐 대다수는 일부 효과가 있었다(79%), 전혀 효과가 없었다(8%) 등으로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앤드류스 부사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어떻게 할지 방법론과 기술 구현이 중요하다”며 “IT 전문 인력과 보유 기술이 부족해 발생하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기업에 맞지 않는 방향 설정과 부족한 기술력 등으로 디지털 혁신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디지털 혁신에 성공하기 위해 서비스 기획부터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구현, 출시 전체 프로세스가 신속·정확하게 이뤄져야 한다. 기업은 여러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조직과 역량, 데브옵스를 활용한 자동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미래지향적 개발환경 조성으로 목표 달성에 유리한 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
레드햇은 고객에게 디지털 기반 차세대 아키텍처 구축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애자일한 프로세스를 택해야 한다. 디지털 기술로 무엇을 할지 고민해야 한다. 조직과 비즈니스 방식을 바꿔야 하면 협력 문화를 심고 자동화할 수 있는 분야는 과감히 자동화를 택해야 한다.
앤드류스 부사장은 “디지털 혁신 로드맵 달성을 위해서는 시스템과 프로세스 최적화가 최우선 과제”라며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으로 아키텍처를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분한 디지털 투자와 디지털 네이티브 전략 채택을 조언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NIRS)과 두산정보통신, 롯데카드가 레드햇을 활용, 디지털 혁신에 성공한 대표 국내 사례다.
레드햇은 국내 기업 디지털 혁신 지원을 위해 최근 '오픈이노베이션랩' 서비스를 출시했다. 랩은 고객이 레드햇 전문가와 협력해 사람, 방법론과 기술을 통합해 혁신을 촉진한다. 비즈니스 챌린지를 기술 기반으로 해결하도록 지원한다.
앤드류스 부사장은 “한국은 빠르고 폭넓은 인터넷망 구축은 물론 기술 수준이 높아 디지털 혁신에 유리한 나라”라며 “기업 맞춤형 디지털 변혁을 랩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6개월 내 디지털 서비스·인프라 혁신사례 도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