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더 이상 이동수단만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의 '공간'으로서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외부와 차단된 개인적인 공간이었다면, 앞으로는 라운지, 사무실, 회의실, 호텔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시장 트랜드가 과거 소형차에서 대형차로 이동하는 것도 자동차 공간의 역할이 바뀌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때문에 가족 혹은 친구, 동료들과 같은 차를 타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인 업무, 취미활동 등을 위한 차별화된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하만인터내셔널은 최근 차량 내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향상시키는 최초 모듈형 솔루션 '프리미엄 커뮤니케이션즈'를 공개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폰, 음성처리, 노이즈캔슬레이션 등의 기술을 활용한 이 기술은 디지털 음성비서 및 외부 전화통화 상대, 그리고 차량 탑승자들 사이에 명확하고 방해 없는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한다.
프리미엄 커뮤니케이션즈 솔루션은 하만 특허 기술인 '오디오웍스(AudioworX)'를 기반으로 한다. 모든 세그먼트(차급) 전반에서 모듈화 및 확장 가능하다. 이를 통해 진화하는 차량 내부 개발 과제를 해결하고 제조사들이 음성 비서와의 통합에 좀 더 잘 활용하는 동시에 더 나은 차량 내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소비자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차량 내 커뮤니케이션(ICC)은 마이크로폰, 음성처리, 차량 내 오디오 시그널 프로세싱 기술이 결합된 기능으로 차량 내에서 이상적인 대화환경을 구축해, 사용자가 원하는 소리는 강조하고 원치 않는 소음은 제거한다. 상시 켜져 있는 적응형 기능인 ICC는 음악볼륨 또는 도로 소음에 따라 자동으로 레벨을 설정해 전후좌우로 모든 승객들 간에 명확한 양방향대화를 가능하게 한다.
운전자는 ICC를 통해 고개를 돌리거나 시야를 전방에서 뗄 필요 없이 뒷좌석 탑승자들과 직접적으로 대화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2열과 3열에 앉은 탑승자들도 목소리를 높이거나 좌석을 앞으로 당길 필요 없이 1열 탑승자들과 쉽게 대화할 수 있다.
클리어챗(ClearChat)은 세계 최고 수준 '빔형성(beamforming)' 마이크로폰, 에코제거, 노이즈 저감 알고리즘 등 기술을 결합해 통화수신 시 청취자를 위해 에어컨 및 노면소음, 뒷좌석 탑승자 소리 등 원치 않는 다양한 차량 내 소음들을 제거한다. 빔형성 기술은 특정 각도에서 직접 음향신호를 사용하는 신호처리 기술로 선택적인 공간 활용에 사용된다. 음향혼선은 줄고 음성명확도는 탁월하게 개선돼 개인음성 비서서비스, 전화통화 시 스트레스 없는 대화가 가능하다.
하만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중 최상위 솔루션인 클리어챗 기술은 개별커뮤니케이션 영역을 구축해 운전자 뿐 아니라 다수의 탑승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적용이 된다. 개별커뮤니케이션 영역을 통해 각 탑승자들은 차량 내에서 다른 탑승자의 음악 소리나 엔터테인먼트 소리가 통화 상대에게 전달되지 않은 채 전화통화를 한다거나 각자 음성 비서서비스와 동시에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
프리미엄 커뮤니케이션즈 솔루션은 완벽화게 통합된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시장에서 사용가능한 모든 가상 음성비서 플랫폼(Multi Voice Personal Assistant)도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클 마우저 하만 라이프스타일 오디오사업부문 사장은 “하만 프리미엄 커뮤니케이션즈 솔루션은 최신 스마트오디오기술을 이용해 음성비서, 외부 통화상대, 탑승자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커뮤니케이션 상황을 개선하고 개인 맞춤 음향환경을 구축한다”면서 “스마트하고 확장 가능한 완벽한 솔루션 혁신을 통해 오늘날 소비자들이 원하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