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개 지방자치단체가 도전한 스마트시티 챌린지 공모에서 광주, 부천, 수원, 창원, 대전, 인천이 사업권을 획득했다. 스마트시티 챌린지는 지자체, 민간기업, 주민이 기획부터 사업 운영까지 공동 추진하는 사업 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국토교통부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공모 결과 이들 6개 지역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6개 지자체는 사업계획 수립, 대표 솔루션 실증비용 등으로 각각 국비 15억원과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받는다. 국토부는 내년에 6곳 가운데 우수 지자체 한두 곳을 선정, 솔루션 확산을 위한 본 사업비를 지원한다. 예산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부터 3년 동안 250억원 안팎의 사업비가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시민의 실수요를 면밀히 고려한 가운데 참여 기업의 의지가 강하고 해당 솔루션 확산 가능성이 엿보이는 지역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글로스터·조인트리 등 지역 중소기업과 함께 동구 충장로 일대에서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리워드 플랫폼' 구축을 통한 지역 혁신에 도전한다.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상권 활성도와 유동인구, 교통흐름 등을 수집·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공공 서비스를 구축하고 시민에게 보상책을 제공한다.
부천시와 한전KDN, 카카오모빌리티, 데이터얼라이언스는 신흥동 원도심 주거지 일원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공영·민영주차장 정보를 개방한다. 전기차 및 전동킥보드, 차량공유 등으로 도시문제 해결을 시도한다. 주민 주도의 사회적 마을기업을 설립해 청년·공공주택 공급 및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연계한 공동체 수익과 지역 일자리를 창출한다.
수원시는 삼성전자, 삼성SDS와 손잡고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모바일 디지털 트윈 사업을 추진한다. 장안구 화성 일대에서 '내 손 안의 행궁동'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공기 질 개선 및 빗물을 이용한 물 관리,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유 차·자전거 등 서비스를 실험한다.
경남 창원시와 LG CNS, 센코는 마산합포구 진북동 일반산업단지와 낙후된 주거 지역 중심으로 스마트 산업단지 사업을 실증한다. 에너지 최적화 솔루션으로 공장 에너지를 관리하고, 스마트 악취·미세먼지 모니터링 및 예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수 목적 법인인 '스마트 지원센터' 등 선순환 사업모델 구조를 도입하고 중소기업의 참여 확대도 지원한다.
대전시와 LG CNS, KT, 정도유아이티는 중앙시장 일원의 주차난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 건물 부설 주차장을 개방하고 주차 정보를 통합해 공유 체계를 구축한다. 상인회, 건물주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전자 주차쿠폰 도입 및 포인트 대체 결재 등으로 주변 상권을 활성화한다.
인천시와 현대자동차, 씨엘은 대중교통 취약 지역인 영종국제도시에서 기존 버스노선과 무관하게 승차 수요가 있는 정류장을 탄력 운행할 계획이다. 수요응답형 교통시스템을 실증한다. 시민의 자율적 택시 합승 및 위치 기반 광고 서비스, 공유형 전동킥보드, 버스 및 지하철 연계 서비스 등도 시도한다.
배성호 국토부 도시경제과장은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지자체와 민간 기업이 함께 머리를 맞댔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스마트시티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