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5G 기반 AI 기술로 응급체계 구축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첫째줄 세번째)과 장혁재 커넥트-AI 사업단장(두번째 줄 첫째)을 포함한 사업단 관계자가 기념촬영했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첫째줄 세번째)과 장혁재 커넥트-AI 사업단장(두번째 줄 첫째)을 포함한 사업단 관계자가 기념촬영했다.

연세의료원(원장 윤도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주한 '5G-인공지능(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개발 사업'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5G 플러스 전략' 핵심 서비스로, AI 기술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개발·적용이 핵심이다. 연세의료원 '커넥트-AI 사업단'이 주관기관으로 병원, 기업, 대학 연구소, 정부출연연구소, 공공기관 등 20개 이상 기관이 참여한다. 3년간 180억원을 지원 받는다.

응급상황에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개발해 환자를 중증도에 따라 분류하고, 최적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것이 1차적 목표다.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중증외상, 심정지 등 4대 중증질환 관련 응급 상황을 우선 대상으로 한다.

사업단은 5G통신망을 기반으로 소방청, 중앙응급의료센터, 119구급대, 의료기관 전산 시스템을 연결해 AI 기반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한다. 병원에 도착한 이후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시스템 한계를 극복하고, 환자 발생 신고 단계부터 응급의료 서비스 제공 전 과정에 구간별 필요 서비스를 개발한다.

음성·영상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하고 구급대원이 태블릿PC에 수동으로 입력하는 구급활동일지를 자동으로 입력, 개별 응급상황에 맞는 지침을 제시한다. △화상 커뮤니케이션으로 응급진료센터와 연락해 환자 생체 정보에 기반한 중증도 분류 △응급의료센터 포화도 분석 △최적 병원 선정 최적 이송 경로 안내까지 한다. 이 시스템은 박은정 심혈관연구소 교수, 김지훈 응급의학과 교수 등이 함께 개발한 '스마트 응급의료서비스'와 라이프태그 사업 연장선에서 기획됐다.

5G AI 응급의료시스템 개요도
5G AI 응급의료시스템 개요도

2020년 말까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2021년 광역지자체 실증을 한다. 2025년까지 구급차 7000여대와 응급의료기관 400여곳 등에 적용한다. 국가 전략프로젝트로 개발 중인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P-HIS)과 의료AI솔루션 개발 사업(닥터 앤서) 등과도 연계한다.

장혁재 연세의료원 커넥트-AI 사업단장은 “이번 사업은 최신 5G AI 기술로 일상적 응급 상황부터 대규모 재난 상황까지 많은 환자 생명을 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세계 최초 5G AI 의료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