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이미지 쇄신 효과…중앙회 신입사원 모집에 160대 1

저축銀 이미지 쇄신 효과…중앙회 신입사원 모집에 160대 1

저축은행중앙회 신입사원 모집에 지원자가 몰려 16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저축은행 대형화, 중금리 대출 확대에 따른 인지도 개선 등 저축은행 이미지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가 진행 중인 10명 내외를 선발하는 일반직군 신입사원 모집에 660명의 취업준비생이 접수했다. 이는 저축은행중앙회 사상 최대 지원자다.

중앙회는 일반(일반, 회계), IT(IT일반, UX/UI디자인, 웹기획) 등 총 5개 분야에서 신규직원을 선발한다. 채용은 서류심사와 필기전형, 실무면접과 임원면접 등을 거쳐 진행된다. 중앙회는 일반직군은 회사 업무 지원과 규제 완화를, IT직군은 디지털 뱅킹 구축 강화를 위해 전직 배치할 계획이다.

실제 일반직군 외에 선발하는 IT직군에도 243명의 지원자가 몰려 상당한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회 신입사원 모집에 지원자가 대거 몰린 이유는 저축은행의 대형화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들이 규모를 늘리면서 이른바 자산 1조원 이상 중·대형 은행이 상당수 늘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79곳 저축은행 중 지난해 말 기준 자산 1조원 이상인 저축은행은 총 26곳이다. 2017년 말과 비교하면 2곳 늘어난 규모다. 특히 이 기간 자산 규모는 2017년 말 38조8486억원에서 지난해 말 51조1149억원으로 31% 넘게 증가했다. 자산이 늘면서 안정적인 직장으로 매력이 커진 것이다.

게다가 중금리 대출 확대로 서민금융 역할이 커지면서 대다수 국민이 인식하는 이미지가 전환됐다. 그간 고금리 대출에 치중한다던 저축은행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쇄신된 것이다. 우선 지난해 2월 법정 최고금리가 기존 27.9%에서 24%로 떨어져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2017년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도입하면서 저축은행들이 무리한 고금리 대출보다는 중금리 대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런 일련의 움직임이 저축은행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는 의견이다. 실제 최근 진행했던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에는 총 7명 민·관 출신 후보자가 대거 몰리면서 역대 최대 규모 선거 모집이 이뤄지기도 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증가하는 청년 취업난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이라면서 “하지만 저축은행 대형화에 따른 중앙회의 안정감, 중금리 대출과 사회공헌 활동 확대 등으로 업권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상당수 변화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