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과학기술원(UNIST·총장 정무영)이 극지 해양·해저 탐사선과 부유식 발전설비에 사용할 '초소형 원자로'를 개발한다. 초소형 원자로는 경수로가 지닌 한계를 넘어 '초소형 모듈 원전(MMR) 시대'를 여는 미래형 원자로다.
UNIST는 황일순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교수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원자력융합기술개발' 과제에 선정, 앞으로 2단계(2년+2년)에 걸쳐 초소형 원자로 개발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황 교수팀은 4년 동안 극지 탐사선 동력원과 해상 원자로로 활용할 수 있는 초소형 원자로 개념 설계기술을 확보하고 혁신적인 피동안전성과 경제성을 갖춘 실용 초소형 원자력 발전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황 교수는 “저농축 우라늄을 연료로 사용하는 경수로는 안전성과 경제성에서 한계에 달했다. 막대한 핵연료 교체 비용에 방대한 비상대피구역을 마련해야 한다. 핵안보와 핵비확산, 사용 후 핵연료 관리도 해결할 문제”라면서 “전체 한계 수명 동안 핵연료를 교체하지 않는 초소형 고속로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안전성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