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포항 지열발전 부지 복구 TF 구성…위원장에 이강근 교수

정부가 포항 지열발전 부지 복구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본격적인 부지 복구 작업에 나선다.

이강근 서울대 교수
이강근 서울대 교수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포항지열발전 부지안정성 검토 TF'를 구성해 1차 회의를 서울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TF위원장과 국내 위원 13명, 포항지열발전 조사지원단장, 포항시 황동해미래전략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TF 위원은 대한지질학회와 한국자원공학회가 추천한 지진·지질·지하수·시추공학 분야 전문가 7명, 포항시가 추천한 전문가 및 시민대표 각 3명 등 국내 위원 13명으로 꾸려졌다. 국내위원이 추천한 해외석학 2명도 TF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TF 위원장은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 단장을 맡았던 서울대 이강근 교수가 내정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고도의 전문성과 지역 의견을 함께 반영할 수 있도록 국내외 전문가, 시민대표 14명과 TF가 추천하는 해외 석학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회의에선 향후 활동방향, 추경사업을 통한 심부 지진계 활용방안, 해외 전문가 선정, 실무분석팀 구성·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TF는 위원간 합의를 거쳐 활동계획을 확정하고, 이후 전공 분야별로 실무분석팀을 구성·운영해 지진, 지하수, 지중응력 등 다양한 요인과 부지 안전관리와의 상관성 등에 대해 전문적인 검토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또 지하 3㎞에서 작은 흔들림도 감지하는 심부지진계 설치와 지하수 모니터링 시스템 운용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포항 지열발전 부지 관리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TF는 포항시민들이 보다 안심할 수 있도록 지진 등 관측결과 등을 대외에 공개하고, 이를 위해 기상청과 협력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TF를 향후 6개월간 운영하면서 위원의 전문적인 판단에 따라 활동기간을 연장 또는 단축할 방침이다.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