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정보와 생체계측 등을 중심으로 의료기기 특허출원이 크게 증가해 관련 산업이 성장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박원주)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의료기기 분야 특허 출원이 모두 7만6949건으로 연평균 6.82%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특허 출원이 연평균 1.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의료기기 분야가 5배 이상 높은 수치다.
출원인별로는 삼성전자가 2164건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메디슨 817건, 연세대 798건 등 순이다.
의료기기는 영상진단, 생체계측, 체외진단, 진료장치, 마취호흡, 수술치료, 치료용보조장치, 정형용품, 내장기능 대용기, 의료용 경, 의료용품, 치과, 재활보조, 의료정보 등 크게 14개 기술 분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의료정보기기 특허 출원이 2015년 502건에서 지난해 1037건으로, 생체계측기기 분야가 2015년 1211건에서 지난해 1630건으로 급증했다.
최근 빅데이터로 활용성이 증가하고 스마트폰과 클라우드와 결합된 헬스케어 기술 개발,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서비스 출현 등 영향으로 의료정보기기 특허 출원이 늘었다.
또 치료에서 예방 중심으로 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되면서 자동·소형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생체계측기기도 기술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양인수 특허청 의료기술심사팀장은 “의료기기 분야 특허출원 증가는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인구 고령화,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의 맞춤형 건강관리의 트렌드 변화, 신기술과 결합된 새로운 의료기기의 출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른 것”이라면서 “정부혁신의 하나로 산업계와 대학이 R&D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의료특허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