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집을 새롭게 단장하는 이들이 많다. 겨우내 답답했던 집을 변화시키기 위해 도배와 시트지 작업에 한창이다. 집 전체를 리모델링 하는 사례도 늘었다.
“비용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 간단한 소품 몇 개 만으로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안혜성 컵앤컵 대표는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관련 제품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상거래통합솔루션 '메이크샵'으로 운영 중인 컵앤컵은 올해로 창업 8년째인 생활주방용품 전문 쇼핑몰이다. 전업주부였던 안 대표가 쇼핑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남편 회사 재고 상품을 처분하면서부터다.
매번 새로운 상품을 선택하고 판매하는 일에 흥미를 느낀 그는 본격적으로 쇼핑몰 창업 준비를 시작했다. 육아와 가사를 병행하며 일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사업 초기에는 눈 코 뜰 새 없는 바쁜 날들이 이어졌다. 쇼핑몰 구색을 갖추기 위해서는 많은 상품을 확보해야 했지만 혼자로는 역부족이었다. 상품 확보, 촬영, 보정 작업 등을 모두 소화하는데 꽤 많으 시간을 쏟아야 했다. 안 대표는 늘 자신을 지지하고 격려한 가족 덕에 지금의 컵앤컵을 만들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컵앤컵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 실용성과 디자인을 겸비한 프랑스 알코록 루미낙, 이탈리아 보르미올리 등 유명 리빙 생활용품을 지속 선보인다.
특히 자체 제작 브랜드 '하우(HOWW)'는 기존 기성품 단점을 보완한 제품군으로 고객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4시간 보냉·보온이 가능하다. 냄새가 배지 않은 텀블러, 내열에 강한 비커컵, 간편한 세척과 보관이 용이한 고기집게 등 리빙제품 전반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컵앤컵은 운영 초기부터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모객 활동을 지속했다. 별도 광고와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입소문으로 단골을 끌어들였다.
안 대표는 “그동안 컵앤컵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고객 덕”이라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리빙 주방 전문 쇼핑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