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열발전 부지의 완전한 폐쇄와 복구를 위해 정부가 구성한 포항지열발전부지안전성검토TF가 지난 8일 서울무역보험공사에서 1차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TF는 국내외 전문가와 시민대표 등 14명의 위원과 국내 전문가가 추천하는 해외석학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장으로 지열발전이 지진을 촉발했다는 결과를 밝혀낸 이강근 서울대 교수가 맡았다.
1차 회의에서는 TF의 향후 활동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TF 위원간 합의를 거쳐 활동계획을 확정하고, 전공분야별로 실무분석팀을 구성, 지진과 지하수, 지중응력 등 다양한 요인과 부지 안전관리와의 상관성에 대한 전문적 검토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올해 추경 정부안에 반영된 심부지진계, 지하수 모니터링 시스템의 운용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포항 지열발전 부지 안전관리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포항시민의 알권리를 위해 지진 관측결과를 대외에 공개하고, 기상청과 협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종식 포항시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은 “시민 불안감 해소와 부지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TF, 시민대표, 정부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정밀조사와 장기적 모니터링으로 지열발전 부지가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TF가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진이 지열발전사업으로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불안감 해소를 위해 지열발전사업 중단과 부지의 안전한 폐쇄 및 복구 방안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