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전국 한전지사와 공용주차장, 공공기관 건물 등에 설치·운영 중인 1200여기의 공용전기차충전기를 민간 충전사업자 등에 확대 개방(로밍)한다.
한전은 9일 제주 국제전기차 엑스포 행사장에서 이준호 한전 에너지신사업처장, 정민교 대영채비 대표, 박용희 소프트베리 대표, 유동수 에버온 대표, 한찬희 파워큐브코리아 대표 등과 공용충전기 제공 및 이용 협약을 체결했다.
한전 공용충전기는 공영주차장이나 지방자치단체, 한전 전국지사, 대형마트 등에 설치돼 있는 급속충전기 1132기, 완속충전기 84기 등 모두 1216기다.
협약을 통해 한전은 이들 충전인프라를 4개 충전사업자에게 개방하고, 충전사업자는 한전 충전인프라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전기차 충전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앞서 한전은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포스코ICT, 에스트래픽 등 3개사에 같은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번 협약사 추가에 따라 공용충전기를 이용가능한 회원은 기존 7만7000여명에서 14만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충전사업자는 한전 공용 충전인프라를 활용해 초기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어 안정적인 사업여건을 확보할 뿐 아니라, 전기차 이용자들의 충전인프라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