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기업협회 산하 마켓플레이스금융협의회(이하 마플협)가 5개 회원사의 신용평가모델로 1년 간 대출자가 450억원이 넘는 이자를 절감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마플협은 '마켓플레이스금융협의회 1주년 활동 보고서'를 발표했다. 작년 5월 29일 '자율규제가 강화된 새로운 협회 준비위원회'를 발족한 후 최근까지 활동을 정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3월 기준 렌딧, 모우다, 팝펀딩, 펀다, 8퍼센트 등 마플협 5개사의 차입자 중 근로소득자 및 개인사업자 데이터 분석 결과 대출자가 아낀 이자는 약 47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기준 모우다, 팝펀딩, 펀다, 8퍼센트 등 마플협 4개사 차입자를 분석한 결과 1366개 상점 및 1108개 사업자가 중금리대출로 창출한 고용효과가 약 1만3025명으로 추산됐다. 협의회는 향후 국내 마켓플레이스 금융산업이 영국, 미국처럼 건전하게 발전한다면 약 70만명 이상의 고용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마플협은 빅데이터 분석 기반 신용평가모델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가시적 성과로도 만들었다. 크게 '대출자가 아낀 이자'와 '소상공인 대출로 창출한 고용 효과'로 정리했다.
대출자가 아낀 이자는 마켓플레이스 금융회사에서 중금리대출을 받아 대출자가 절감한 이자 통계를 의미한다. 렌딧이 2016년 말 최초로 지표를 발표했다.
마플협 회원사는 개인과 소상공인 대출을 위주로 동산 담보, 부동산 담보 등을 고르게 다루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마플협 회원사 대출잔액 현황에 따르면, 개인신용 46.8%, 법인신용 38.2%로 구성됐다.
앞서 마플협은 지난해 9월 자율규제안을 발표해 P2P산업이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회원사는 건축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을 전체 대출 자산 30% 한도로 설정하도록 했다.
김성준 마플협 운영위원장 겸 렌딧 대표는 “협의회 회원사 신용대출 점유율이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한다”며 “지난 1년과 같이 앞으로도 업권에 대한 책임감과 대표성을 갖고 산업 발전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