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리스 사각지대, 폭발위험장소에서도 종이가 사라진다. 스마트공장,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페이퍼리스 업무환경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폭발위험장소는 전자문서화의 사각지대로 여겨져 왔다. 산업안전보건법 상 폭발위험장소는 태블릿PC나 스마트폰 등 일반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폭발방지(방폭) 인증을 받은 산업용 러기드 태블릿PC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석유, 화학, 가스, 오일, 제약 공장의 폭발위험장소에서도 종이가 사라지고 있다. 러기드코리아(대표 이재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정밀화학, LPG(액화석유가스)·LNG(액화천연가스) 선박, 바이오제약 공장 등에서 방폭 산업용 러기드 태블릿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가연성 가스, 분진과 인화점 40도 이하의 액체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충청 소재 정밀화학 공장은 수기 작업으로 생기는 제조실행시스템(MES)의 비효율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4월 방폭 태블릿 Getac T800-ex를 도입해 수기장부를 없애기로 했다.
LNG·LPG선을 운영하는 대형 해운회사는 폭발위험장소가 50%를 넘는 선박의 구조 상 페이퍼리스 업무환경구축에 어려움이 많아 방폭 기반 모바일 기기를 이번 달에 도입하기로 했고 보톡스 생산 과정에 발생하는 화학가루로 데이터 수집이 어려웠던 제약회사는 방폭 기반의 100% 방진 러기드 태블릿을 지난 3월에 도입했다.
러기드코리아 이재성 대표는 “스마트팩토리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폭발위험장소는 물론 분진이나 수분이 많은 장소에서도 사용 가능한 방폭 태블릿에 대한 관심 또한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