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신사업 발굴과 기회를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선 새로운 도전과 혁신이 필수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LG그룹에 따르면 각 계열사 경영진 80여명은 9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LG 포럼에 참석했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를 연사로 초청했고 '컴퍼니 빌더 :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과 육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연사로 초청된 박지웅 대표는 스타트업 업계에서 티몬, 엔써즈, 블루홀 등을 초기 발굴, 투자한 인사로 유명하다. 현재 패스트트랙아시아에서 스타트업을 만들고, 인큐베이팅, 투자, 교육 등을 진행하는 '컴퍼니 빌더' 역할을 하고 있다.
LG 포럼에서는 스타트업이 탄생해 기업이 되는 일련의 과정,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과 확대 단계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9일 열린 LG 포럼을 통해 LG그룹이 끊임 없이 신사업에 대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LG그룹은 지난 3월말 열린 주주총회에서 전자와 화학, 통신을 3대 축으로 하는 신사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4차 산업 혁명으로 기술의 융복합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LG그룹은 자회사와 함께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 시장을 선도하고 영속하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지금까지 세 번째 열린 LG 포럼에서는 모두 스타트업계 종사자를 강연자로 초청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2월 처음으로 열렸던 LG 포럼에서는 국내 최초 소셜데이팅 업체 '이음' 창업자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수석 심사역을 초청해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지난달 LG포럼에서는 이승준 어메이즈VR 대표가 '5G와 미디어 콘텐츠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했다.
LG 포럼은 매해 분기별로 열렸던 임원 세미나를 월례 행사로 바꾼 모임이다. LG경제연구원이 매달 주제와 강연자를 선정한다. 해당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토론한다.
LG 포럼 주제는 LG그룹이 지향하는 사업 분야와 추구 전략 방향을 엿볼 수 있는 단초로 주목 받는다.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한 곳에 모이는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