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만 정밀하게 사멸하는 중입자가속기 구축사업이 다시 시작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서울대병원 등과 중입자가속기 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대병원을 주관기관으로 부산시, 기장군이 참여한다.
중입자가속기는 암세포에 중점적으로 에너지를 전달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치료횟수 및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비다. 정부는 지난 2010년 부산 기장에 중입자치료센터를 구축하는 '중입자가속기 구축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주관기관인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사업 분담금 750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사업이 중단됐다.
과기정통부는 2017년 서울대병원을 주관기관으로 새로 선정, 사업을 다시 궤도에 올렸다. 예산 규모도 1950억원에서 2607억원으로 상향했다. 사업 기간은 2023년으로 2년 연장했다.
유영민 장관은 “중입자치료는 암 치료에 있어 부작용도 적고 치료 기간도 단축할 수 있어 환자뿐 아니라 의료인·연구자도 국내 도입에 기대가 매우 높다”면서 “중입자가속기 구축과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국민 의료복지 향상과 의료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10일 협약식에서 서울대병원은 부산대병원, 동남권의학원, 동아대병원, 부산백병원, 고신대병원 등과 지역 의료발전을 위해 교류·협력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최호 정책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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