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호 엠테이크 대표는 “열 영상 카메라 국산화로 고가 외산 제품을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엠테이크는 지난 8일 '셀킵(Selkeep)'이라는 브랜드로 보급형 열 영상 카메라를 출시했다. 2016년 엠테이크는 조 대표가 2016년 창업했다. 그는 그 전까지 국내 굴지 대기업에서 20여년간 TV 연구개발(R&D), 모니터 및 PC 신제품 기획을 담당했다. 창업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열 영상 감지 기술을 접한 후다. 국내 기술로 단가를 낮춘다면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현재까지 열 영상 카메라 시장은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는 해외 업체 제품 일색이다. 그간 열 감지 기술은 군사용이나 보안용 등과 같은 특수분야에서 사용됐다. 단가가 높아 민간시장에서 이를 접목하기는 쉽지 않았다. 단가를 낮추는 것이 핵심이었다. 이를 위해 조 대표는 코스닥 상장사인 트루윈과 협업했다. 트루윈이 열 감지 센서 부품을 납품하고 엠테이크가 완제품으로 제작, 판매한다.
조 대표는 “비접촉열감지 기술을 국산화한 트루윈과 협업해 열 영상 카메라 신제품을 내주 출시한다”면서 “외산 제품보다 단가를 크게 낮추면서 영상 품질 수준은 이에 버금간다”고 말했다.
엠테이크는 열 영상 기술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했다.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직접 IoT 기술을 시연하기도 했다. 카메라가 촬영하는 장면을 스마트폰을 통해 외부에서도 실시간 확인한다. 영상에 이상 변화가 있으면 이를 사용자에게 경고하기도 한다.
이러한 편의기능을 바탕으로 스마트홈 등 민간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게 조 대표 구상이다.
그는 “정식 출시 전부터 일부 샘플 물량을 국내외 바이어에 제공, 현장에서 시범 적용됐다”면서 “실시간으로 체온을 측정할 수 있어 이상 온도와 움직임을 신속하게 인지한다. 10개 유치원에서 셀킵을 설치해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엠테이크는 국내외 보안업체, 통신사와 납품을 논의 중이다. 중국, 일본, 싱가포르, 콜롬비아, 독일에도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7월부터 아마존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엠테이크는 셀킵에 앞서 휴대용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 살균기를 출시하면서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했다. 이 제품에는 LG이노텍의 UV LED를 탑재해 품질을 높였다. 향후 카메라 제품군을 확장해 열 영상 카메라 전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후속작으로 고해상도 카메라를 보급형으로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열 영상 카메라 전문 브랜드로 회사를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