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불암씨가 50년 만에 다시 LG전자 세탁기 모델이 됐다. 최씨는 국내 최초 세탁기인 금성사(LG전자 전신) '백조세탁기' 광고모델이었다.
LG전자는 10일 세탁기 사업 50주년을 맞아 '한국인의 세탁'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광고(https://youtu.be/ISJdQ4e1Wzo)를 시작했다. 최불암씨가 '백조세탁소'라는 이름의 오래된 세탁소를 방문하면서 시작된다. 최씨는 경기도 이천에 있는 LG 역사관에 보관된 백조세탁기를 보면서 세탁기가 이제는 우리 생활에서 없어선 안될 필수품이 됐음을 회상한다.
60년대 금성사는 냉장고, 에어컨 등에 이어 1969년 5월 국내 최초 세탁기 'WP-181'를 선보였다. 백조세탁기란 애칭으로도 불렸다. 세탁과 탈수 용량은 1.8㎏였다. 1971년 용량 2㎏ 모델인 'WP-2005'를 개발한 데 이어 1973년 독자 개발한 초강력 모터를 사용한 2㎏ 용량 'WP-2015', 1974년 'WP-2305'를 개발했다. 1971년 49대에 불과했던 세탁기 생산량은 1974년에는 2만 대를 넘어섰다.
LG전자가 세탁기를 비롯한 생활가전 역사를 써온 데에는 57년을 이어온 핵심부품 투자가 크게 기여했다. LG전자는 2015년 세계 최초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세탁기를 결합한 '트롬 트윈워시'를 출시했다. 신개념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 필수가전이 된 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를 선보였다.
LG전자는 “국내 최초 세탁기부터 트롬 트윈워시까지 한국 세탁기의 50년 역사를 써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생활가전의 지속적인 혁신을 다짐하는 취지에서 온라인 동영상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