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다보스 포럼을 지향하는 `제 6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6일 성황리에 종료됐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905/1185275_20190513141309_510_0001.jpg)
'제6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1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나흘간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이번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전기차 혁신을 향해 질주하라(Drive EVolution)'란 주제로 열렸다. 국제전기차엑스포(이사장 김대환)가 주최하고 국제전기차엑스포조직위원회(위원장 김대환·야코브 사마쉬 뉴욕 주립대 부총장·문국현 NPI CEO)가 주관했다.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선 역대 최대 규모인 총 22개 컨퍼런스에 58개 세션이 진행됐다. 이중 세계전기차협의회(GEAN)·중국 전기차 100인회(ChinaEV100)·일본전기차보급협회(APEV)가 공동 주최한 한중일 EV포럼·블록체인과 전기차 정책 포럼·한반도 전기차 정책포럼은 올해 처음 열렸다.
또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처음 국제전기·자율주행차 투자유치포럼을 통해 한국 투자 의향을 밝힌 외국기업과 일대일 전담관을 만들고 투자가 조기에 현실화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아울러 세계전기차협의회는 제4차 정기총회에서 향후 남북 에너지 교류를 위한 평양 국제전기차엑스포 개최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최근 미세먼지로 인해 친환경 이동수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모빌리티 업체들이 전시분야에 대거 참여한 것도 이번 국제전기차엑스포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제주모터스는 3D 프린터로 전기차를 만드는 과정을 공개 시연했다. 이빛컴퍼니는 클래식카를 전기차로 개조해 선보였다.
지난해부터 제주도에서 각종 전기차·자율차 관련 선도기술의 실증연구를 수행해온 카이스트(KAIST) 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도 노후 경유 소형화물차를 비롯해 3종의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전기차 개조기술을 공개했다.
특히 KT는 5G 기반 네트워크를 구축한 도내 평화로 일부구간에서 5G 자율버스 운행을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시연은 미국 자동차기술학회(SAE)의 자율주행기술 발전 6단계 중 자율주행 레벨3에 해당하는 조건부 자율주행 기술수준으로 일반차량들이 통제되지 않은 환경에서 대형버스로 자율주행에 나섰다.
국제전기차엑스포 참가국 규모도 51개국으로 크게 확대됐다. 제 6회 엑스포 참가국 규모는 지난 5회 엑스포 대비 10개국이 더 늘어났다. 전문 B2B 상담실적도 지난해 91건에서 올해 144건으로 증가했다. 일반 참관객을 대상으로 한 현장 판매도 총 223여건의 계약 체결과 함께 6220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국내 엑스포 사상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전기차 디지털 토큰 '이카(e-Car)'를 발행했다. 조직위는 엑스포 기간 동안 전시〃컨퍼런스 참관객과 발표 연사들에게 행사 참가에 따른 보상 차원에서 이카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일반 관람객 위주의 엑스포와 달리, 51개국이 참가하는 B2B형 전기차 올림픽”이라면서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고 궁극적으로는 전기차 다보스 포럼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제 7회 IEVE'를 내년 5월 12~16일 5일간 제주도에서 개최한다. 세계전기차협의회 5차 총회도 7회 엑스포 기간 중 열릴 예정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