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부진 '프로포폴 의혹' 병원 18시간 압수수색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서울 강남의 H 성형외과를 추가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은 13일 10시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에 수사관 7명을 투입해 18시간 넘게 압수수색을 벌인 결과 3박스 분량의 이부진 사장과 다른 환자들의 1년치 진료기록부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미 확보한 이 사장의 진료기록부와 다른 환자들의 기록을 비교 분석할 방침이다. 또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관계자를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이 병원에서 일했던 간호조무사의 증언을 통해 이 사장이 2016년,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에서 이 병원 전직 간호조무사는 “이부진 사장이 쓴 용량을 끼워 넣기 위해 모아서 한번에 장부 맞추기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경찰은 3월 23일 이 병원을 압수수색해 이 사장의 진료기록부, 마약류 관리 대장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성형외과 원장을 의료법위반 등 혐의로 입건한 뒤 원장과 병원 관계자들의 PC, 휴대폰을 압수수색했다.

호텔신라 측은 “이 사장이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 소위 안검하수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지만 보도에서 처럼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