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럽 '유레카' 투자 2025년까지 2배 확대…시스템반도체 등 신산업 협력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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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5년까지 유럽 연구개발(R&D) 기술협력 플랫폼 '유레카'에 대한 투자를 두 배로 확대한다. 시스템반도체 등 신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우리나라 유레카 참여 성공 경험도 공유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14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빅토리아 웨어하우스에서 '2019년 코리아 유레카 데이'를 개최하고, 유레카 투자를 현재 130억원에서 2025년 250억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산업부와 KIAT는 수소경제·미래차·시스템 반도체 등 한국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신산업 협력 분야 R&D를 제안한다. 중남미와 아시아 등 유레카 참여 희망국에 우리나라 유레카 참여 경험을 공유하는 국제 행사도 추진한다.

유레카는 1985년 독일·프랑스 주도로 시장 지향 산업기술 개발 공동체 조성을 목표로 설립된 국제공동 R&D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는 2009년 비유럽국 최초로 유레카 '준회원국(Associate Country)'으로 가입했다. 지난해 5월 '유레카 파트너국(Partner Country)'으로 승격했다. 올해 참여 10년을 맞았다.

우리나라는 지난 10년간 총 1140억원 예산을 132개 유레카 과제에 투입했다. 271개 국내 산·학·연이 791개 유럽 내 R&D 파트너와 공동연구를 수행했다. 국내 참여기업 중 절반 이상인 160개 중소·중견기업이 차지했다. 유럽 44개국을 R&D 파트너로 확보했고 양자협력국을 14곳으로 확대했다.

유레카는 우리나라에 유레카 참여 10년을 기념하는 감사패를 수여했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이 감사패를 받았다.

정 차관은 “유레카를 통해 한국과 유럽 간 글로벌 기술협력 지평이 확대됐다”며 “그동안 한국의 글로벌 기술협력 동반자가 된 유레카 회원국 신뢰와 지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2019년 코리아 유레카 데이에서는 약 450여명 국내외 산·학·연이 참석한다. 세부 행사로는 △한-유럽 기술협력 포럼 한-유럽 기업 간 아이디어피치 △기업간거래(B2B) 매치메이킹 △유레카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정 차관은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에 따라 핵심기술 경쟁력이 제품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유레카도 협력 범위와 깊이를 확대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