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유통협회 "5G 시장 교란 주범, 대형 유통·특마 채널 조사 촉구"

불법 보조금 과열 현상이 알려지고 일반 대리점이 받은 고객 항의 문자
불법 보조금 과열 현상이 알려지고 일반 대리점이 받은 고객 항의 문자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가 LG V50 씽큐 출시 이후 발생한 보조금 대란 주범으로 대형유통망과 특수마케팅 채널을 지목하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조사를 촉구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14일 최근 벌어지는 5G 시장 혼탁 사태에 항의하고 심도 있는 조사를 요청하기 위해 방통위를 항의 방문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불법 보조금 '역대급' 살포 주범으로 언제나 일반 대리점 판매점이 지목되고 있는 현실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현재 시장을 교란하고 있는 것은 통신사와 그 손발이라 할 수 있는 대형유통망 및 특수마케팅 채널”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마트, 전자랜드, 디지털프라자 등 대형유통망이 재원 출처가 불투명한 상품권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교묘하게 감시망을 피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법인 특판 등 특수마케팅 채널 역시 불법 온라인 내방을 주도하는 온상으로 꼽았다.

당국에 대해서는 통신사가 대형유통망에 차별적 수수료, 직원 파견 등 일반 유통망과 동떨어진 지원을 하는 것을 알면서도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 관계자는 “일반 유통망에 가입한 고객 개통 취소와 항의가 빗발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상대적 박탈감도 심각하다”며 “대형유통망과 특수마케팅 채널에 대해 유통망 제보에 의한 방통위의 심도 있는 조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