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산림약용자원 '천궁' 시듦병 원인균 규명](https://img.etnews.com/photonews/1905/1186080_20190515134755_504_0001.jpg)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은 산림약용자원 '천궁'에 시듦 증상을 일으키는 병원균을 구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천궁의 시듦병원균은 푸자리움 에스피피(Fusarium spp)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연구를 통해 푸자리움 솔라니(Fusarium solani)로 유발된 시듦병을 처음 확인했다.
많은 약용작물 중에서 인삼 뿌리썩음병과 지황 시듦병이 이 병원균에 의해 발병하며, 황기와 패모에 시듦 피해를 주는 원인균은 푸자리움 옥시스포럼(F. oxysporum)으로 알려져 있다.
시듦병원균의 형태적 특징을 살펴보면 크고 작은 여러 형태의 포자로 이뤄져 있으며, 소형 분생포자(分生胞子)는 달갈형으로 0∼1개의 격벽을 가지고 있다.
대형 분생포자는 통통한 초승달 모양으로 뚜렷한 3∼6개의 격벽을 가지고 있으며, 불량한 환경조건에 강해 월동이 가능한 둥근 형태 후막포자를 관찰했다.
시듦병원균에 감염된 천궁은 생육 초기 아래잎부터 시들기 시작하며 점차 노란색으로 변한다.
병든 식물체를 뽑아보면 뿌리 끝부분이 썩어 있고 생육이 저해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병이 계속해서 진전되면 지상부 위쪽 잎도 시들어 결국 식물체 전체가 말라 죽는다.
김만조 산림약용자원연구소장은 “천궁의 재배과정에서 발생하는 식물병에 대해 적극적인 방제가 가능하게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약용작물에서 발생하는 식물병원균의 지속적인 동정을 진행하고 친환경 재배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