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 'K' 슈퍼 컴퓨터보다 100배 빠른 '포스트 K' 공개한다

후지쯔는 1977년 일본에서 처음 슈퍼컴퓨터 FACOM 230-75 개발을 시작으로 지속 개발을 거듭해 현재 포스트 K 출시를 앞두고 있다.
후지쯔는 1977년 일본에서 처음 슈퍼컴퓨터 FACOM 230-75 개발을 시작으로 지속 개발을 거듭해 현재 포스트 K 출시를 앞두고 있다.

후지쯔가 세계 1위를 목표로 한 슈퍼컴퓨터 '포스트 K'를 공개한다. 포스트 K는 기존 슈퍼컴퓨터 '케이(K)'를 잇는 후속으로 100배 더 빠른 제품 개발을 목표로 2014년 개발에 착수했다.

후지쯔는 17일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리는 '후지쯔 포럼 2019'에서 포스트 K를 공개하고 향후 상용 슈퍼컴퓨터 개발 계획을 발표한다. 포스트 K 실물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슈퍼컴퓨터 K는 후지쯔와 일본 이화학 연구소가 공동으로 일본 정부 지원을 통해 2014년 개발을 시작했다. 시스템 설계와 프로그램 디자인 작업 병행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 지정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하는 것이 목표다. 도전과제는 △의료·제약 등 생명과학 △에너지 관련 신물질 등 총 9가지 우선과제다. 해당 분야에 슈퍼컴퓨터가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후지쯔, 'K' 슈퍼 컴퓨터보다 100배 빠른 '포스트 K' 공개한다

포스트 K 실제 상용화 목표는 2021년이다. 지난해 11월 포스트K에 대한 개발 성과를 공유한바 있다.

후지쯔는 단순히 정부주도 슈퍼컴퓨터 개발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자체 슈퍼컴퓨터 출시도 준비한다. 이미 포스트K 개발에 참여한 개발 역량을 활용해 자체 슈퍼컴퓨터도 올해 판매 계획도 밝혔다.

자체 슈퍼컴퓨터 역량은 2.7페타플롭스(PFLOPS, 1페타플롭스는 초당 1000조번 연산 속도를 의미) 성능을 갖췄으며 운용체계는 리눅스, 후지쯔 자체 개발 HPC 미들웨어를 활용한다.

후지쯔 관계자는 “포스트 케이 공개와 함께 이들 개발에 참여한 노하우, 기술을 활용해 슈퍼컴퓨터를 제품화하고 2019년 하반기 글로벌 판매를 개시한다”면서 “향후에도 고성능 컴퓨터 개발, 출시로 과학·시뮬레이션, 데이터활용,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등에 도움되도록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쿄(일본)=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