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상훈 뿅카 대표 "무료 카셰어링 '뿅카Go' 주목해 달라"

김상훈 뿅카 대표.
김상훈 뿅카 대표.

필요할 때마다 차를 공짜로 빌려 탈 수 있게 됐다. 올해 중 무료 렌터카 1000대가 서울·경기 지역에 풀린다. 내년 전국으로 확대된다. 모빌리티 광고 플랫폼기업 뿅카가 무료 렌터카 시대를 열었다.

김상훈 뿅카 대표는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가 필요한 사람과 광고주를 연결, 렌터카를 무상으로 카셰어링하는 '뿅카Go'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내년까지 전국망을 촘촘하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뿅카는 최근 카셰어링 서비스에 광고를 접목한 뿅카Go를 선보였다. 광고를 맡긴 기업, 차량 이용자 모두를 만족시킨다. 기업은 홍보할 문구를 뿅카Go 차량 외부에 표시한다. 이용자는 해당 차량을 무상으로 탈 수 있다. 차량을 운행하며 불특정 다수에게 기업 광고를 지속 노출시키는 효과를 낸다.

[人사이트]김상훈 뿅카 대표 "무료 카셰어링 '뿅카Go' 주목해 달라"

현재 차량 150대를 확보했다. 지난달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 옥션이 광고주로 참여했다.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보름여 만에 차량 예약 건수 1400여회를 넘겼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비슷한 사업 모델이 없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오는 7월 차량을 크게 늘린다. 무인으로 차를 배차, 반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다. 광고주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게임업체를 포함해 10여 곳과 논의를 벌이고 있다.

광고주는 차량당 월 90만원을 부담한다. 같은 기간 160~200만원이 발생하는 버스보다 저렴하다. 김 대표는 “일정 노선만 운행하는 버스와 달리 렌터카는 도심 곳곳을 자유롭게 누빈다”며 “옥외광고에 더해 온라인 광고 효과도 낼 수 있다는 것이 뿅카만의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렌터카를 공항 셔틀버스처럼 활용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제주도에도 진출한다. 이용객에게는 마일리지로 보상한다. 다양한 업체와 손잡고 이용객 혜택 및 서비스를 늘려갈 방침이다.

김 대표는 “일정 마일리지가 쌓이면 페라리와 같은 고급 차량도 무료로 빌려 탈 수 있다”며 “장애인을 위한 사업도 추진하는 등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택시와의 마찰 가능성에는 우려를 표했다. 뿅카 차량이 늘어날수록 택시와 충돌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소비자 선택에 맡기겠다”며 김 대표는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뿅카 수익성에 대해선 “쏘카처럼 차량을 직접 소유하는 형태가 아닌 렌터카 회사 유휴차량을 사용한다”며 “광고주, 이용자가 느는 만큼 비례해 수익이 올라간다”고 전했다.

규제 문제를 두고는 “보험 가입, 옥외광고 신고 절차를 모두 밟고 있다”며 “다른 모빌리티 사업과 달리 무상운송 사업이어서 법적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10년에 배달통을 창업했다. 딜리버리히어로에 회사를 액시트했다. 약 350억원을 손에 쥔 것으로 전해졌다. 뿅카 대주주는 지분 60%를 보유한 모회사 비마이카다. 김 대표가 나머지 지분을 갖고 있다.

그는 “과거 배달의민족이 등장하면서 배달통 사업이 덩달아 성장했다”며 “적당한 경쟁자가 나와 함께 시장을 키워나갔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